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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새마을금고 문제없어…유튜브 말고 정부 믿어달라”

김주현 위원장, 예금 인출 자제 당부…“재산상 손실 결코 발생하지 않게 할 것”

입력 2023-07-07 12:08

김주현 금융위원장, 취임 1주년 맞이해 기자회견
김주현 금융위원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새마을금고 건전성과 예금자보호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새마을금고 이용자들을 향해 예금 인출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새마을금고와 관련해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포되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정부를 믿어달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새마을금고 예금 인출 우려에 대해 보다 명확히 설명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보유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재산상 손실이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이 불안한 마음에 예금을 조기 인출함으로써 재산상 불이익을 감수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불안 심리로 인한 과도한 자금 유출만 없다면 새마을금고 건전성과 예금자보호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의 예금 분포 특성을 고려하면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새마을금고 예금자의 94~95%가 5000만원 이내 규모”라며 “예금을 인출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은행권과 동일하게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이 보장된다.

새마을금고에 대한 세간의 소문도 강하게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일부 유튜브에서 ‘새마을금고는 예금보험 대상이 아니다’는 얘기가 도는데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유튜브, 소문을 믿지 말고 정부의 말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새마을금고는 1997년 외환위기 등 더 어려운 금융위기 시에도 고객 예금을 지급하지 못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잘못된 정보에 현혹돼 예금을 인출할 경우 예금자 본인의 재산상 손실은 물론, 정상적인 금고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새마을금고 연체율 급등과 관련해서는 “지금 연체율이 새마을금고만 올라가고 있는 게 아니다. 경기 회복 지연되며 금리와 물가가 올라 어려워진 것”이라며 “그것만 갖고 큰일 났다고 하기보단 손실 흡수 능력과 자본, 향후 대응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 사태가 주식·채권시장의 불안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주식, 채권 시장은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적어도 새마을금고로 인해 시장이 영향 받는 일은 없다”며 “불안 심리로 인출이 안 되도록 협조해 주시면 적어도 새마을금고 때문에 일어나는 시장 변화는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새마을금고 감독 권한을 행정안전부가 아닌 금융위로 이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상황을 진정시키는 게 첫 번째”라며 “감독권을 중앙처럼 옮겨야 되는 게 나은지, 협조체계에서 할 수 있는지, 적어도 지금은 그 논의를 할 시점은 아니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새마을금고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전날 행안부, 기획재정부, 금융위,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했다.

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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