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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와 신성델타의 테마 대장주의 접전, 승자는?

입력 2023-08-20 10:57
신문게재 2023-08-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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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사진=유튜브 캡처)

 

신성델타테크를 앞세운 초전도체 테마주와 ‘황제주’에코프로를 대장으로 세운 2차전지 테마주간 증시내 수급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어 주목된다.



2차전지 열풍에 이어 초전도체 테마주가 해당 종목들 변동성을 키우며 투자 경고음이 울리고 있지만 일반투자자들이 급등테마주에 대한 기대감은 쉽게 식지 않고 있다. 초전도체와 2차전지 테마주 투자자들은 각각 상대 테마주에 대한 호·악재성 재료를 부각시키면서 ‘고점 논쟁’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지난 7월 18일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돌파해 ‘황제주’에 등극했고 이후 장중 150만원선을 넘는 등 시장 수급을 흡수하는 핵심종목으로 부상했다. 지난 18일 종가는 107만60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올 상반기 매출 4조816억원, 영업이익 3526억원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실적과 향후 2차전지 시장의 확대를 바탕으로 이른바 ‘에코프로 팬덤’이 형성되기도 했다. 에코프로 열기가 뜨거워지자 증권가에서는 ‘쏠림’현상에 대한 경고음도 곳곳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2차전지 테마가 주춤거리던 시기에 지난달 27일 전후로 시장은 초전도체라는 새로운 테마를 형성해 또 다른 ‘쏠림’을 만들어냈다. 국내 한 연구소가 초전도체 물질이라고 주장한 ‘LK-99’가 등장하면서 신성델타테크를 대장주로 삼아 몇몇 종목들이 테마를 창출했다. 이 연구소에 출자한 벤처캐피탈의 대주주인 신성델타테크는 지난달 27일 종가기준 1만2200원에서 8월18일(거래정지일)5만9900원까지 단기 급등했다. ‘LK-99’가 초전도체이거나 아니더라도 전기저항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신물질일 소지가 크다는 기대감이 공격적인 매수세를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LK-99’진위 공방이 세계적으로 이뤄졌고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한탕주의’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초전도체 테마주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초전도체 펜덤’ 또한 아직까지는 작동하고 있는 국면이다. 양 테마주에 대한 과도한 ‘쏠림’에 금융당국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빚내서 투자하는 신용거래 잔고가 이달 들어 20조원을 훌쩍 넘자 당국은 증권사의 신용거래 자제를 당부했고 상당수 증권사들은 단적으로 신성델타테크와 에코프로의 신용거래를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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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두 테마간 수급 힘겨루기의 1차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LK-99’를 개발한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이르면 이달 말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갖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퀀텀측의 발표 내용에 따라 초전도체주의 변동성 방향은 극심하게 갈릴 수 있고 또한 2차전지주와의 수급 다툼도 나름 정리가 될 수 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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