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관객 참여형’ 전시에서 나아가 ‘관객 몰입형’ 전시 방식 실험에 인기몰이
융합예술 그룹 프로젝트 팀 펄이 다음달 5일까지 문래예술공장에서 진행 중인 기획 전시 ‘Separium : Monotypic Humans’가 크게 주목을 끌고 있다.
‘세파리움(Separium)’ 프로젝트는 지난 해 프로젝트 팀 펄이 진행한 전시 ‘당신의 현재 위치 - 더도어(The Door)’의 연계 프로젝트다. 자연으로부터 분리된 인간 만의 공간을 가정한 이 전신 공연은 공연예술가 김용원, 디스크 에어리어(Disk_Area), 심태영, 프로젝트 팀 펄이 각각 ‘세파리움’과 유기적인 관계로 작업을 한 결과물이다.
관객은 ‘세파리움’의 입주민으로 전시에 초대된다. 문래예술공장의 2층과 3층, 이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를 오가며 가상 시뮬레이션과 설치, 액팅 퍼포먼스은 물론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실재와 가상이 혼재된 ‘세파리움’과 작가의 작품으로, Homo 속의 단형인(Monotypic) 인간에 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팀 펄 관계자는 “예술과 기술의 기존 융합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을 보다 능동적인 작업의 매체로써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예술-기술 융합 전시’가 아닌 ‘팀 펄’만의 ‘세파퓨처리즘(Sepafuturism) 기획 전시’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파퓨처리즘은 인식의 분절성과 그 경계 지점을 이야기하는 세계관”이라며 “이전 전시 ‘당신의 현재 위치 - 더 도어(The Door)’에서 ‘자연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질문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이란 무엇인지’에 관해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세파퓨처리즘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융복합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팀 펄은 기획자(정혜주), 아트디렉터(성수진), 디자이너(이찬희), 개발자(위성환)으로 구성됐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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