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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박정희 추도식 참석…박근혜 전 대통령과 ‘재회’

입력 2023-10-26 15:38
신문게재 2023-10-27 4면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재회했다.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대통령 취임식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당선인 시절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2일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50분간 대화한 바 있다.

지난 1980년부터 매년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열려온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장녀인 박 전 대통령도 추도식에 11년 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지금 세계적인 복합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조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산업화의 위업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을 추모하는 이 자리에서 그분의 혜안과 결단과 용기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했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냈다”며 “지금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이 일궈 놓은 철강, 발전,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반도체, 방위 산업으로 그간 번영을 누려왔다. 이 산업화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튼튼한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92개국 정상을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했다”며 정상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을 공부하라, 그러면 귀국의 압축 성장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는 후일담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식이 끝난 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대통령실은 박 전 대통령이 선친 추도식에 참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래 전 부터 윤 대통령의 참석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서 ‘보수 대통합’ 필요성을 적극 띄우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치권 안팎에선 흔들리는 대구·경북(TK) 민심을 다잡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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