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
총선을 15일 앞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며 보수층 지지층 결집 행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한강벨트’ 서대문갑 김동아 후보와 출근길 인사에 나선 후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박 전 대통령 측 대구 달서갑 후보 유영하 변호사 등이 함께했다.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과 현안, 살아온 이야기들이라던가 여러 이야기들에 대해 굉장히 좋은 말씀을 들었다”며 “지난번 제가 대구를 방문했을 때 박 전 대통령을 뵙기로 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서 그때 약속했던 날을 잡아서 뵙게 된 것”이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서해 수호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나는 걸 봤다며 경제도 어렵고 나라도 어려운데 위기일 때 뜻을 모아서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대구에 와서 민생 토론을 주재했는데 공감되고 지역에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많았으니 잘 뒷받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의대 증원 문제도 두 분이 심도 있는 이야기가 있었고 박 전 대통령께서 여러 말을 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이 보수층 결집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도태우 변호사가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대구 중·남구 공천이 취소되자 이 지역 보수층이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어 한 위원장은 울산, 경남, 부산 등 PK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의 폭 넓은 행보와 비교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를 찾아 ‘한강벨트’ 서대문갑 김 후보와 함께 출근길 유세에 나섰다.
이어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가 이날 다음 기일을 오는 29일, 다음달 2일·9일로 정하자 이 대표 측이 총선 이후로 기일을 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재판부는 “정치 일정을 고려해 재판 기일을 조정하면 분명히 특혜란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불출석한다면 구인장을 발부하겠다고 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