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4·10 총선] 활짝 웃은 민주당·조국혁신당…침울한 국힘, 정의당

출구조사 '야당 압승' 예상에 기쁨 보인 민주당·조국혁신당
이명박·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 투표 참여하며 주목
투표장에선 '투표함 바꿔치기'·'투표지 찢기' 등 소동

입력 2024-04-10 20:15
신문게재 2024-04-11 3면

78645645
양당 지도부는 10일 오후 6시에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야당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예측되자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연합)

 

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각당 지도부는 출구조사 발표 후 예상 의석수 결과를 보며 환희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합쳐도 100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 예측대로 범야권이 의석을 확보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에는 강력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우선 대통령실과 여당에서는 총선 패배의 책임론을 놓고 갈등을 일으킬 전망이다. 또한 여소야대 국회가 다시 만들어지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남은 임기 3년 동안 이른바 ‘윤석열표’ 정책 추진에서 브레이크가 거릴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오후 6시에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야당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예측되자 양당 지도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기쁨을 표현했다. 이재명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박수를 치며 미소를 지었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 분위기는 침울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에서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일부 관계자들은 탄식했다.

조국혁신당은 환하게 웃었다. 조국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반면 녹색정의당은 출구조사 결과 의석을 1석도 확보가 못하는 것으로 나오자 침통한 표정이었다. 정의당 개표상황실은 일찌감치 문을 닫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여야 지도부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울러 이번 총선에서는 투표소에 대파를 비롯해 초밥, 일제 샴푸 등 각종 ‘투표템’을 반입할 수 없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조동진 중앙선관위 대변인은 이날 한 방송에서 “투표소 안에서까지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면 선관위로서는 공정한 선거 관리가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후’ 대파가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뜻이 담긴 정치적 표현물이 되자 해당 조치를 취한 것이다. 초밥, 일제 샴푸는 민주당 이 대표의 의혹을 연상하는 아이템이라 반입 금지 대상이었다.

전직 대통령들도 투표를 한 후 소감을 드러내 관심을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지하1층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아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다. 다른 분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는데 정치 분야는 너무 이념적이다”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총선 투표장에선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천 부평구 한 투표소에서 A씨는 투표함 바꿔치기가 의심된다며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투표함 봉인된 부분의 덮개가 흔들린다”며 “투표함 바꿔치기가 의심된다”고 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투표에 문제가 있다며 스스로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인천 강화군 한 투표소에선 이장 B씨가 유권자들을 차량에 태워 투표소에 데려다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이날 오전 강화군 내가면에서 유권자들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투표소로 데려다준 의혹을 받고 있다.

전북 군산시 삼학동 한 투표소에서는 50대 C씨가 함께 투표소를 찾은 20대 딸의 투표지를 찢는 일이 있었다. C씨는 기표 후 딸의 투표 결과를 확인하고 “잘못 찍었다”며 투표지를 찢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훼손된 투표지가 공개돼 무효표로 처리할 예정이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