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정치라떼] 이재명 당대표 연임론…전직 여야 "무조건 할 듯…사법리스크 방어 용이"

김재경 "당내 반발 없을 것"
홍일표 "1인 지배 비난 들을 소지"
김형주 "연임하든 안 하든 입지에 별다른 차이 없어"
이목희 "사법리스크 방어에, 다음 대선으로 가는 데 유리하다고 생각할 듯"

입력 2024-05-25 09:01

인사말하는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충남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나 때는 말이야” 사람들이 현재를 지난날과 비교하며 지적할 때 자주 붙이는 말이다. 이를 온라인상에서는 ‘나 때’와 발음이 유사한 ‘라떼’라고 부른다. 브릿지경제신문은 매주 현 21대 국회 최대 현안에 관해 지금은 국회 밖에 있는 전직 의원들의 훈수, 라떼를 묻는다. 여권에선 국민의힘 김재경·홍일표 전 의원,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에선 김형주·이목희 전 의원이 나섰다.




오는 8월 당 대표를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이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 연임 추대론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당대회까지 3개월 정도가 남아있고 이 대표가 대표 연임이 대권 도전에 있어 도움이 될지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가 연임론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명심’(이 대표의 마음)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추미애 당선인이 아닌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가 되면서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의원들의 반감이 나왔다는 것이다.

다만 비명계가 당 대표 선거에서 큰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당내에 비명계 중심이 없고 국회의장 후보 경선은 이 대표 리더쉽과 관계가 없다는 의견이다. 후보들 모두가 친명이었고 추 당선인의 호감도가 낮아서 빚어진 결과라 이 대표에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재경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당연히 연임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당을 진짜로 장악한 것”이라며 “대선으로 가기 위해선 국회의원들 숫자도 좀 확보해야 하고 지난번 당대표 선거에서 상당히 지지율이 높았는데 이게 하나의 모멘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 측근들이 연임의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권 생각하면 메리트가 있다고 보고 그럴듯하게 이제 명분도 축적돼서 그런 흐름을 이어갈 걸로 본다”며 “당내에 별로 반발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당 홍일표 전 의원은 1인 영향력으로 당이 좌우되는 상황이 정당 발전에 좋지 않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번 공천 과정에서도 합리적인 기준에 의한 공천이라기보다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그런 결론들이 이제 나왔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것들도 다 민주적 정당이라면 나오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며 “과거에는 주류가 어떤 걸 추진할 때 그게 불합리하면 비주류가 나서서 떠들고 격렬한 토론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것들조차 전혀 없어졌다”고 했다.

홍 전 의원은 이 대표 개인의 입장에선 연임을 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 그는 “체포 영장 청구라든가 이른바 방탄을 위해서는 대표로 있는 게 좋다”며 “자기 세를 결집해서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도 대표로 있는 게 좋지만 결국 1인 지배냐 독재냐 이런 비난을 들을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김형주 전 의원은 연임론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봤다. 김 전 의원은 “추미애 당선인이 의장이 안 된 거는 추미애 개인이 재선 이상급에 대해서 안정감이나 신뢰감을 못 줬기 때문”이라며 “그거 자체를 당내에서 이재명에 대한 비토다 그렇게 보기에는 좀 과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이 대표를 대체할 만한 리더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연임하든 안 하든 입지에 별다른 차이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심리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며 “누군가 이재명을 대신해서 당 대표가 된다고 했을 때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게 아닐까 싶다. 실제 당의 리더십은 이 대표에게 있는데 대리 당 대표가 있는 것처럼 보여가지고 오히려 그런 것이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이목희 전 의원은 이 대표 연임이 옳지 않다고 봤다. 이 전 의원은 “양김 시대가 끝난 다음에 연임한 대표가 없는데 그렇게 해온 것은 새로운 리더십이 한 2년마다 당을 이끌고 가는 것이 당의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암묵적 동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연임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고 다음 대선으로 가는 데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대선에 지고 나서 계양을에 출마할 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은 당을 이재명의 당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고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