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영 금융증권부 기자 |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은행산업의 경쟁 촉진을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고 대구은행은 이에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시중은행 전환 인가요건을 통과했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수도권 및 충청·강원 등에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 중·신용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자체 비대면채널을 고도화해 차별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화에 이어 금융권에 또 다른 메기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달중 제4인터넷은행 출범을 위한 인가 기준과 평가 요소 등을 조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제4인터넷은행 참여 의사를 밝힌 컨소시엄은 △KCD뱅크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등으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특정 컨소시엄에 각각 들어갔다. 후발주자 대구은행과 제4인뱅은 금융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메기로 성장할까.
기득권 선발주자의 입김이 강한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당국의 의도대로 메기효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하지만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한다. 지금으로서는 생존력 강한 메기가 되기 위해선 소비자들이 바라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통해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는 원론적 얘기만 할 뿐이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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