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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보건복지위, '무기한 휴진' 하루전 서울의대 교수들 만났다…"의대증원 국회서 짚을 것"

입력 2024-06-16 15:34

개원의와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도 집단휴진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와 국회가 가장 먼저 전면 휴진을 선언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과 접촉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서울의대·병원의 무기한 휴진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와 병원 집행부를 잇달아 면담했다.

간담회장으로 향하는 국회 복지위 의원들<YONHAP NO-3690>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복지위 서울대 교수 비대위·집행부 현장 간담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이날 면담을 마친 복지위 민주당 간사인 강선우 의원은 비대위가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행정조치를 취소하고, 상설 의·정 협의체를 구성하며, 의대 정원과 관련해서는 의료계와 논의를 해달라는 것이 정리된 입장”이라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 박주민 복지위원장은 “의·정 협의체 구성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으며, 정부가 의대 정원을 의료계와 논의해야 한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고 강 의원은 덧붙였다. 김영태 원장 등 병원 집행부도 비대위와 뜻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 위원장에 따르면,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는 과정의 여러 문제점을 국회가 빠짐없이 짚어달라고 요구했고, 박 위원장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앞서 복지위는 의대 증원 과정의 문제점과 집단 휴진 사태 대책을 따지기 위해 오는 19일 전체회의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기일·박민수 1·2차관의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강 의원은 “복지부 장·차관들이 아마 19일 회의에 나오지 않을 걸로 본다”며 “나오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상임위 기관장 출석 요구였지만 증인 출석은 청문회로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출석 요구 대상도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언하는 강희경 비대위원장<YONHAP NO-4318>
14일 오후 서울의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강희경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한편,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는 529명으로 전체 교수(967명)의 절반 이상이다.

이들이 발표한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들의 휴진 참여 현황에 대한 임상과별 조사 결과, 교수 529명(54.7%)이 17∼22일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조치를 실시했다.

수술장 예상 가동률은 기존 62.7%에서 33.5%로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임상과 20개 모두 휴진에 참여할 예정이다.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 529명을 포함해 전체 교수의 90.3%인 873명이 의료계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하는 등 휴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임지원 기자 jnew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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