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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선 탈환 앞둔 코스피, 삼성전자 실적 '주목'…증권가 "2720~2840선 예상"

입력 2024-06-30 11:09
신문게재 2024-07-01 9면

KOSPI 2800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2800선을 앞둔 코스피’ (이미지=ChatGPT 4o, 편집=이원동 기자)

 

하반기에 접어든 코스피가 이번 주(7월 1일~5일) 2800선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잠정 실적과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신호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주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문을 연다. 미국 마이크론이 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 고용 지표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아직 견조하다는 신호가 확인되면 코스피가 다시 2800선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5일 나올 삼성전자 잠정 실적에 실망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음에도 이번 실적 발표 때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720~284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완만한 물가 하락과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한국기업 실적 호조 기대감 등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유로존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우려, 미국 대선 TV토론회 등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월 24일~28일) 코스피는 한 주간 33.09포인트(1.20%) 오르며, 2800선을 눈앞에 둔 2797.82로 마감했다. 지난 20일 2807.63으로 마감하며, 잠시 2800선에 머물던 지수는 지난주 시작과 함께 2700선에서 맴돌았지만 꾸준히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수출주 중심의 투자가 이뤄졌다. 외국인은 현대글로비스(329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현대차(262억원), SK이노베이션(214억원), 에이피알(169억원) 등에 대한 순매수도 늘었다. 반면 삼성전자(1764억원), 삼성물산(171억원), 크래프톤(162억원) 등에 대해서는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마이크론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기업 또한 실적발표 이후 주가 반응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다”면서도 “다만 마이크론은 실적기대감이 밸류에이션에 높게 반영돼 있던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마이크론18배, SK하이닉스 9배, 삼성전자 12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마이크론3.1배, SK하이닉스 2.2배, 삼성전자1.3배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의 개선흐름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잠정 실적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 조정이 발생한다면 이는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주목할 종목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LG전자·HD현대중공업을 제시하며 “수출 품목과 대미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석유화학,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등 영역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부터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오전 2시까지로 연장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 중 한 곳인 영국 런던 금융시장의 개장 시간을 모두 포괄하는 시간대다. 미국 등 해외 주식 투자를 할 때 ‘임시환율(가환율)’을 적용받아 불편함을 겪어야 했던 투자자들도 시장환율로 투자가 가능해진다. 원·달러 환율 종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다음 주 주요 경제 일정으로는 △7월 1일 한국 6월 수출, 미국 6월 ISM 제조업 지수, 중국 6월 차이신 제조업 PMI, 일본 2분기 단칸 대형 제조업 지수, 일본 2분기 단칸 전체 산업 CAPEX △7월 2일 한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유럽 6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유럽 5월 실업률 △7월 3일 미국 6월 ADP 취업자 수 증감, 미국 5월 제조업 수주, 미국 6월 ISM 비제조업지수, 중국 6월 차이신 비제조업 PMI △7월 4일 미국 6월 FOMC 의사록 공개 △7월 5일 미국 6월 비농업 취업자 수 증감, 미국 6월 실업률, 미국 6월 시간당 평균임금이 발표 예정이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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