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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어버스, 단종 A380 재생산 검토···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어떤 영향?

입력 2024-07-02 06:49
신문게재 2024-07-02 1면

에어버스 A380
에어버스 A380. (사진=에어버스 인스타그램)

 

에어버스가 단종된 초대형 여객기 A380의 재생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소식이 양사의 장거리 노선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버스의 민간항공기 부문 크리스찬 쉬어러 CEO는 최근 현지 인터뷰에서 “가능성은 낮지만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라며 A380 재생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던 A380은 높은 운영 비용과 연료 효율성 문제로 2019년 단종이 결정됐지만, 최근 국제선 수요 회복과 함께 일부 항공사들의 재도입 요구가 이어지면서 개선 모델 재생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A380 퇴역을 검토 중이다. 연료 소비가 많아 대한항공의 A380 중 연식이 오래된 항공기들(2010년식, HL7611~13)이 12년 주기의 중정비 사이클에 접어 들면서다. 대한항공은 보유 중인 10대 중 3대에 대해 ‘파트아웃(PART-OUT·항공기 분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보유 중인 6대 중 4대만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향후 6대까지 운영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양사의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 통합 항공사의 장거리 노선 전략의 전면 재편에 주목하고 있다. 연료 효율성 및 성능이 개선된 A380이 재생산될 경우 대형 항공기 도입에 대한 전면 재검토 가능성을 상정한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380은 대형 항공기 특성상 수요가 많은 노선에 한정적으로 투입될 수밖에 없어 현재로선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도 “항공기 시장의 변화에 맞춰 유동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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