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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부진 현실화하나…완성차 5개사 지난달 판매량 7.5% 감소(종합)

입력 2024-07-0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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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그랜저, 기아 스포티지, KGM 토레스, 르노 아르카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각사 제공)

 

자동차 시장이 올 하반기 부진이 예고된 가운데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전세계 판매량이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지엠 한국사업장(한국지엠),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전세계에 판매한 자동차는 7.5% 줄어든 68만5772대에 그쳤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근간인 현대차와 기아가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내수는 물론 수출 시장도 타격이 컸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달 전세계 판매량이 전년보다 6.3% 감소한 35만1516대에 그쳤다. 국내는 6.3% 줄어든 5만9804대, 해외 역시 4.4% 감소한 29만1712대로 지난달 판매를 마감했다. 특히 내수는 고급차 제네시스 브랜드를 제외하곤 사실상 전차종이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제네시스는 19.4% 증가한 1만2104대를 팔아 체면치레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하반기 캐스퍼 일렉트릭(EV)과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신차를 선보이는 등 전기차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도 전체 판매량이 3.9% 줄어든 26만7536대에 그쳤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13.7%, 1.7% 줄어든 결과다. 스포티지가 전세계에 4만8920대가 팔리며 선전했으나 판매 부진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기아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광명 공장 전동화 전환 공사 영향으로 모닝, 리오 등 소형 차종의 판매 감소가 있었다”면서 “하반기에는 광명 공장의 EV3 양산 개시로 판매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견 3사도 하반기 부진을 예고했다. 한국지엠은 2년 넘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출이 실적 견인에 나서긴 했으나 내수 판매량이 ‘반토막’ 나면서 전체 판매량이 1.9% 감소했다. 내수는 주력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각각 61%가량 판매가 줄면서 전체 판매량 5만대 벽이 또다시 무너진 것이다. 그나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출이 32.8% 늘며 선전한 덕분에 해외 판매량이 5.1% 증가했다.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4년만에 신차를 공개한 르노코리아는 모처럼 웃었다. 지난달 전세계에 9002대를 팔아치운 르노코리아는 전체 판매량이 23.4% 급증했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18.6%%, 24.8% 증가하는 등 동반상승한 결과다. 르노코리아는 하반기에도 기대작 그랑콜레오스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가겠단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2달만에 9000대 판매 돌파에 성공했지만 내수가 28.8% 감소한 탓에 전체 판매량은 8.6% 줄었다. ‘신차효과’로 내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화력이 집중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주력 차종인 토레스의 경우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51%나 급감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다양한 신모델 출시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판매가 9000대를 넘어서며 전월 대비 15.1%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글로벌 시장 신제품 론칭 확대와 신제품 출시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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