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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아이스 브레이커

입력 2024-07-04 14:26
신문게재 2024-07-05 19면

아이스 브레이커(Ice-Breaker)는 극지방 등지에서 얼음을 부수어 항로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배, 즉 ‘쇄빙선(碎氷船)’을 말한다. 육중한 얼음 섬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덩치가 크다. 러시아의 원자력 쇄빙선은 1만 6000t 급으로 건조되기도 했다. 얼음 섬에 갇히더라도 이탈이 가능하고 선체가 손상되지 않도록 둥근 형의 특수 선형으로 만들어진다.

아이스 브레이커는 일반 용어로는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인다. 원어대로 하면 얼음을 깨는 사람 또는 쇄빙선을 뜻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들이 처음의 어색한 분위기에서 벗어나려 하는 말이나 행동’을 지칭한다. 모임이나 파티 등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 서먹서먹해 하고 있을 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자주 이용된다.

이들은 훈련 과정이나 워크숍 등에서 게임을 유도하거나, 유머러스한 이야기 혹은 재미난 퀴즈 문제 등을 냄으로써 처진 분위기를 활기 있게 바꿔놓는 역할을 한다. 간혹 썰렁한 이야기로 핀잔을 받기도 하지만, 리더나 진행자를 도와 모임 자체를 의미 있게 만들고 참가자들 간에 편안한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도록 돕는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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