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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는 치솟는데…증권주는?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관심 은행주 상승세
은행주보다 오름세 주춤 증권주, 실적 등 영향 미칠 듯

입력 2024-07-04 14:13

연합뉴스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관계부처 장차관들과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정부의 세제 지원 방안이 발표된 뒤 금융주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증권주는 은행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증권주의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RX은행지수는 856.06, KRX 증권지수는 736.88을 기록하면서 지난 1월 2일보다 각각 27.15%, 13.8% 상승했다.

올해 1월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윤곽을 제시한 뒤 은행주와 증권주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주주 환원 확대 동참 기업의 법인세 세액 공제 등의 혜택이 담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기획재정부가 3일 공개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3일 케이비(KB)금융은 1.44% 오른 8만4400원으로 마감했고 △신한지주(3.23%) △하나금융지주(2.7%) △비엔케이(BNK)금융지주(1.17%)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3.21%), 키움증권(3.02%), 삼성증권(2.74%), 한국금융지주(2.33%), 엔에이치(NH)투자증권(1.12%) 등도 1~3%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은행주 신고가 랠리에 국내 은행주도 동참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 유지와 점진적인 주주환원율 개선이 주가 상승의 공통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증권주의 주가 상승폭은 은행주에 비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주주환원과 관련한 은행의 안정성 등이 주목받면서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증권주의 경우는 주주환원보다는 실적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도형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주주환원인데, 은행의 경우 주주환원을 늘릴 수 있는 것에 여력이 있고 안정적”이라며 “수익에서 거래대금 비중이 크게 차지하는 증권사는 변동성이 있어서 주주환원에서 확정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주환원과 관련해 은행의 경우는 최저 기준이 있지만, 증권사는 지금 많이 벌어도 나중에 못 벌어들이는 것을 대비해 확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증권사의 실적이 잘 나올 경우,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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