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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빅3, 5년 내 판매 최다…실적도 역대급

입력 2024-08-12 06:33
신문게재 2024-08-12 5면

타이어
한국타이어,넥센타이어,금호타이어 CI. (각사 제공)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이 5년 만에 국내외 시장에서 가장 많은 타이어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신차 판매는 줄었지만 전기차와 고성능 차량에 적용되는 타이어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11일 대한타이어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이 올해 1월~6월 판매한 타이어가 4400만개를 넘어섰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대표 타이어 3곳의 제조사는 올해 1월~6월 내수·수출 모두 포함해 총 4452만3000개의 타이어를 판매했다.

승용차와 트럭·버스 타이어를 모두 포함한 수치로 2023년 상반기(4312만개)보다 3.3%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상반기(4910만개)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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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업계 실적도 역대급을 갱신했다. 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8일 올해 2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2조3178억원(전년 동기 비 2.4%↑), 영업이익 4200억원(69.2%↑)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선제적 연구개발(R&D),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선도, 고성능 차량 파트너십 강화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해석했다. 주요 지역별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중국이 63%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 55.3%, 북미 54.6% 순으로 모두 반 이상을 차지했다.

금호타이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1319억원(전년 동기 비 12.7%↑), 영업이익 1515억원(72%↑)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을 늘린 것이 실적에 도움이 됐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하반기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이노뷔’를 추가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넥센타이어도 타이어 업계 실적 훈풍을 이어갔다. 올해 2분기 매출 7638억원(10.5%↑), 영업이익 629억원(69.5%↑)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판매 물량 확대 및 믹스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 매출은 전 지역 모두 전년 동기대비 성장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윈터타이어 판매 성수기에 앞서 미리 확보한 수주 물량이 판매량을 견인했고 1분기에 이어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실적에 도움을 줬다. 또한 유럽 지역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이 약 26%를 넘겼다.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의 유럽 진출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양새다.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모두 30%가 넘을 정도로 3사는 현지 생산 시설에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한국타이어는 2027년까지 헝가리 공장 증설을 준비하고 있고, 금호타이어는 유럽 공장 구축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넥센타이어는 이미 체코의 유럽공장 2단계 증설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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