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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확’ 넓힌 K-보툴리눔 톡신…글로벌 영토 확장 어디까지

해외로 활동 반경 넓히며 성장세…“글로벌 톡신 시장서 영향력 확대”

입력 2024-08-22 06:05
신문게재 2024-08-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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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개발·판매 중인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잇따라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개발·판매 중인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잇따라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북미·남미·유럽·아시아에 이어 오세아니아 대륙까지 진출하면서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가는 모양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체 개발 톡신 제제를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국내 기업이 활동 반경을 점차 넓히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수의 제품이 경쟁하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기업별로는 대웅제약이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호주에 톡신 제제 ‘나보타(호주 제품명 누시바)’를 정식 출시했다.

나보타는 이번 호주 시장 출시를 통해 글로벌 5개 대륙에 진출하게 됐다.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는 지난해 1월 호주 식품의약품청(TGA)으로부터 누시바 100유닛(Unit)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앞서 나보타는 국산 톡신 제제 최초로 아르헨티나 식품의약품의학기술청(ANMAT)의 품목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허가 용량은 100유닛과 200유닛이며 수출명은 ‘클로듀’다.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 제약사에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아르헨티나가 정부가 인정하는 고위생 감시국으로 분류되면 비교적 쉽게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 고위생감시국 리스트에 없다. 고위생 감시국이 아니면 미국·유럽 등 고위생감시국의 생산 공장 GMP 인증도 필수로 보유해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호주 시장 진출은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중남미 지역에서도 아르헨티나 품목허가를 발판으로 톡신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젤은 지난 달 톡신 제제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의 미국 첫 수출 물량을 선적했다. 앞서 휴젤은 2월 29일 미국 FDA로부터 레티보 50유닛과 100유닛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6월 말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레티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초도 물량 선적을 시작으로 미국 진출이 본격화된 만큼, 현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레티보의 미국 유통·마케팅은 파트너사인 베네브와 함께 진행한다.

휴젤 관계자는 “베네브의 탄탄한 영업망을 활용해 레티보를 현지에 유통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학술 마케팅과 교육 활동 등을 진행하며 레티보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메디톡스는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 FDA 허가 재신청을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MT10109L의 품목허가를 FDA에 신청했지만 올해 2월 심사가 거절됐다. 메디톡스는 올해 안에 FDA에 MT10109L의 허가를 재신청 할 계획이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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