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날개 편’ 삼성전기·LG이노텍, 고부가 제품 승부 건다

입력 2024-08-22 06:04
신문게재 2024-08-22 5면

삼성전기LG이노텍

 

전자부품 업계 투 톱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전방산업인 IT 수요 둔화 속 고전에서 벗어나 올 상반기 실적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고부가 제품에 집중해 경쟁력과 성장성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2%, 1.5% 증가한 2조5801억원, 208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고부가 제품인 산업·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서버용 기판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 판매 증가가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평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컴포넌트(MLCC·인덕터·칩저항)와 광학통신솔루션(카메라모듈ㆍ통신모듈), 패키지솔루션(반도체패키지기판) 등 3개 사업부문 모두 전년에 비해 가동률도 증가했다. 특히 매출 비중이 41.95%로 가장 높은 컴포넌트 사업은 상반기 가동률이 21%p(포인트) 급증한 85%로 나타났다.

ITㆍ가전 전자제품부터 산업, 전장, 의료기기 등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필수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부문은 원천재료기술과 분산, 성형, 인쇄, 적층, 소성 등 핵심공정기술의 노하우가 필요한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이다

삼성전기는 “태블릿PC, 스마트 TV, 게임기, AR(증강현실)·VR(가상현실)기기 등의 고기능화 추세로 관련 부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한 뒤 “자동차의 운전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전자장비의 채용이 빠르게 진행되고, 안전장치 및 연비 개선을 위한 각종 전자기기 채용증가로 자동차용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6%, 726.2% 급증한 4조553억원, 1517억원을 기록했다. 비수기에도 전방 IT 수요 개선에 전 사업부문 모두 매출이 크게 늘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주 거래처인 애플의 아이폰 수요 개선과 함께 고성능 카메라 모듈,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판 공급이 확대됐고, 자율주행 및 첨단운전자 지원 시스템용 차량 통신 부품의 매출도 증가했다. 또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와 내부 원가 개선 활동,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도 급신장 했다.

올 상반기 광학솔루션(카메라모듈), 기판소재(반도체기판·포토마스크), 전장부품(모터·센서·통신·조명솔루션) 등 3대 사업부문의 가동률도 모두 상승했다. 특히 매출 비중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상반기 가동률이 지난해보다 22.5%포인트 증가한 60.0%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카메라모듈 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시장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자율주행차는 각종 제도 정비 및 규제 개선에 따라 본격적인 시장 개화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