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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흑자전환 자신한 SK온, 묘수 찾았나

내부 운용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및 주요 고객사 전기차 판매 증가 ‘기대’
포드·에코프로 합작 캐나다 양극재 생산 공장 설립 재개는 협의 중

입력 2024-08-22 06:59
신문게재 2024-08-22 3면

SK온의 어드밴스드 SF 배터리.(사진제공=SK온)
SK온의 어드밴스드 SF 배터리.(사진제공=SK온)

 

출범 후 11개 분기 연속 적자 상태인 SK온이 올해 하반기 중 흑자전환을 다시 한번 외쳤다. 내부적으로 운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주요 고객사들이 몰린 북미 시장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핵심 키워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그룹 ‘이천포럼 2024’에 참석한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하반기 SK온의 흑자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SK온은 올해 2분기 4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출범 후 11분기째 적자다. 그나마 올 2분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가 1119억원에 달했지만, 공장 가동률 하락 및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의 골을 메우기에 벅찼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 중 흑자전환을 타깃 삼은 SK온은 당장 조직 효율화와 업무 영역과 진행 절차 등 변화, 하반기에 가동되는 헝가리 신규 공장에 따른 생산량 확대 등을 토대 삼아 지긋지긋한 적자 늪에서 탈출하겠다는 방침이다.

SK온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로 인해 올해 상반기 가동률이 하락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봤다. 그런 만큼 권역별 공장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라인 운영 계획 등 생산 계획을 유연하게 대응하고, 제조 체질 개선과 안전 리스크 제거, 품질 개선 등에 집중해 구조 경쟁력을 높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에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을 위해 미국 사쿠사에 2500만달러(약 330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상반기에 800만달러(약 106억원)를 출자했다. 이번 투자는 배터리 생산 핵심 기술인 전극 제조 공정 혁신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양사는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도 체결했다.

이와 함께 “AI 기술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공부해 보려고 한다”는 이석희 대표의 이천포럼 발언처럼 SK온은 AI(인공지능) 기술 접목을 통한 실적 개선 방향성도 제시했다.

다만, SK온이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짓고 있는 캐나다 양극재 공장 건설 중단은 중장기 실적 성장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 이들이 건설 중인 양극재 공장 건설은 지난 5일부터 중단됐고, 앞서 4월에도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지난해 8월, 3사는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르시 산업단지에 1조2000억원을 들여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캐나다 현지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가 공장을 운영하고, SK온과 포드는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공장 설립 후 오는 2026년 상반기부터 연산 4만5000t 규모의 양극재 생산이 목표였다. 건설 지연과 관련해 이석희 사장은 “포드와 에코프로비엠 등 관계사들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SK온 관계자는 “현재 사내외적으로 다방면의 수익성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핵심 시장인 북미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 포드 등의 신장률이 좋고, 전기차 판매 증가가 이뤄지는 만큼에 따라 AMPC(IRA 세액공제) 수령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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