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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말 8초 수요 뛰어 넘었다…'추석 황금연휴'에 여행사 '방긋'

입력 2024-08-23 06:00
신문게재 2024-08-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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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출국장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보안)

 

이틀 연차를 쓰면 최장 9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가 다가오면서 여행사들이 모처럼 웃음 짓고 있다. 고향 대신 여행을 떠나려는 ‘추캉스족’이 늘면서 여름휴가철 못지 않은 특수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여행사들의 추석 기간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신장했다.



하나투어는 연휴를 한 달 앞둔 시점에 이미 지난해 예약률의 90% 이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연휴가 다가올수록 일본, 중국, 동남아 중심의 근거리 여행 증가세가 가파르게 증가하면 전년도 예약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도 지난 16일 기준 추석 연휴 기간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20% 가량 증가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7말 8초 여름 성수기 대비 여행수요가 약 20% 높다”며 극성수기를 뛰어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행사 전반적으로 중국 여행상품이 호조세를 보였다. 하나투어의 9월 13~22일 지역별 예약 현황을 살펴보면, 동남아(39%), 일본(23%), 중국(18%), 유럽(13%) 순으로 조사됐는데 그간 3위 밖에 밀려있던 중국이 유럽을 제치고 3위에 안착했다. 중국 여행 예약건수는 지난해 (9월21~30일)와 비교해 61% 증가했다.

모두투어 역시 대부분 지역이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지만 중국은 270%로 폭증해 높은 수요를 보였다. 실제 지난해 추석 중국여행 예약 비중은 8%대 그쳤지만 올해 추석은 그 비중이 21%까지 크게 늘었다. 노랑풍선도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중국은 100%의 증가 폭을 보이고 있어 중국 여행 재개로 인한 회복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과 베트남으로 향하는 수요도 예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필리핀은 166% 정도로 증가 폭이 크다”며 “베트남의 경우도 40% 가량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여전히 인기 여행지로 꼽히지만, 엔고와 지진 등 우려에 여행 수요 일부가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국내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도 크게 늘었다. 노랑풍선의 국내 패키지여행 예약률은 전년 추석 연휴 대비 약 59% 급증했다.

티메프 사태와 엔저 끝에 찾아온 일본 대지진 공포에 따른 여행 변수에 마음 졸이던 여행사들은 추석 연휴에 여행수요가 몰리며 조용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막바지 ‘추석 특수’를 겨냥한 프로모션으로 추캉스족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모두투어는 3박5일 일정의 ‘보홀·헤난 프리미어코스트 디럭스룸’ 상품 등 가성비 높은 상품을 구성해 고객을 공략 중이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이지 고 딜(EASY GO DEAL)’ 추석 메가 위크를 연다. 할인 등 의 혜택으로 추석 여행수요를 흡수하겠다는 목표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는 연차 2일을 활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해외여행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 만족도와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큰 폭의 할인을 받고 떠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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