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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기차 포비아 막으려면…

입력 2024-08-23 06:54
신문게재 2024-08-23 19면

기자수첩용 사진
김상욱 기자
이른바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는 아직 시기상조”, “전기차는 위험하다”란 말을 주변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을 정도다. 이미 일부 주차장은 전기차를 지하에 주차하지 못하게 하거나, 실외에만 허용하기까지 한다. 자동차 제조사는 줄줄이 전기차 배터리 셀 제조사를 공개하면서 조기 진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동차 업계 전반에는 ‘전기차 위기’ 극복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내연 기관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그것은 대안이 아니다. 전기차는 이미 자동차 업계 뿐 아니라 타이어 업계에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중심으로 한 고인치 타이어가 판매 실적을 견인 하고 있다. 전동화는 탈탄소문제와 기후변화 등 전 지구상 아젠다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우린 전기차의 장점을 충분히 겪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내연기관 회귀론을 시대 착오적으로 보는 이유다. 게다가 산업적인 시각에서 보더라도 전기차는 내수 시장보다는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금 일시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개선하고 발전시키면 될 일이다. 이번 ‘전기차 화재 사건’을 계기로 안전대책과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자동차 제조사가 함께 전기차 화재 예방 및 대응을 위한 대책 마련이 중요한 이유다. 안전 문제로 전기차 시장 전체를 포기하면 안된다.

이미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안전 대응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기차 관련 안전 설계나 기술들을 소개하는 등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전기차를 직접 타보면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빠른 가속과 조용한 실내 공간은 물론이고 공회전도 없다 보니 차를 ‘이동하는 수단’이 아닌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 전동화로 가기 위한 과도기에 있는 상황이라 진통이 심할 수 밖에 없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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