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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대출 막고, 국민銀 금리 올리고… 전세대출 제한 전 은행권 확산되나

입력 2024-08-22 10:33
신문게재 2024-08-23 2면

답변하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YONHAP NO-2226>

 

정부가 가계부채를 강도 높게 관리할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 은행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했고 국민은행은 신용대출 금리를,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리기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대출 틀어막기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금까지 허용했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오는 26일부터 당분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조건은 임대인(매수자) 소유권 이전, 선순위채권 말소 또는 감액, 주택 처분 등이다.

KB국민은행도 이날부터 일부 가계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0.2%p 올린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지난달 3일과 1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각 0.13%p, 0.2%p 인상했고 이달 들어서도 지난 2일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일괄적으로 0.3%p 상향 조정했다. 이어 7일과 20일에도 각 최대 0.1%p(비대면), 0.3%p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추가로 올렸다.

우리은행도 26일부터 대면 아파트 담보대출과 아파트 외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고 0.40%포인트(p) 높인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최고 0.40%p 인상한다. 이 가운데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대면과 비대면 모두 갈아타기에도 인상된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또 대면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 금리를 0.30% 높이고, 대환 대출 특별 우대 금리(0.60%p)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달 12일과 24일, 이달 2일과 12일, 20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의 금리를 연달아 높인 데 이어 7월 이후 여섯 번째다.

이 같은 조치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21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들 여신담당자들을 불러놓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한 직후 나왔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4조1795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 전세자금대출”이라며 “신한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의 취급 제한으로 가계대출이 관리가 된다는 결과가 나타나면 전 은행권으로 전세대출 제한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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