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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전기차도 中 배터리'…이번엔 전기버스도 몰려온다

입력 2024-08-27 06:59
신문게재 2024-08-27 1면

이미지 생성 AI ‘뤼튼’을 통해 생성한
이미지 생성 AI ‘뤼튼’을 통해 생성한 ‘중국산 전기버스’이미지.

 

배터리부터 전기버스까지 중국업체들의 국내 시장 잠식 속도가 빠르다. 잠식 분야도 전기버스부터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에 탑재된 중국산 배터리까지 전방위적이다.

26일 환경부의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에 따르면 에빅오토모티브코리아는 최근 중형 전기 버스 ‘세레온’의 국내 인증을 완료했다. 오토모티브코리아는 중국 자동차기업인 에빅오토모티브의 국내 판매 법인으로 이번에 국내 시장에 전기버스를 도입한다. 이미 중국산 전기 버스는 가성비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잠식한 상태다. 국산의 절반인 대당 1억5000만원이란 가격을 앞세워 불티나게 팔아 치우고 있다. 실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신규 등록된 전기 버스 중 40.7%가 중국산이다.

올 1월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경유 차량은 어린이 통학차량으로 신규 등록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전국 지자체들도 시내버스를 100% 친환경차로 바꾸는 등 탄소중립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가성비가 중요한 중·소형 전기 통학 버스 수요가 급증할수록 중국 업체들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특히 중국산 다목적 전기버스 세레온의 경우 탑재 배터리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산 배터리 탑재가 유력하다. 뿐만 아니라 독일 럭셔리차를 대표하는 메르세데스-벤츠마저 중국 배터리 탑재로 안전성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이 같이 국내에서 전혀 검증되지 않은 중국 업체의 진출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중국의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벤츠 EQE 전기차는 최근 원인 미상 화재로 수백억원의 재산 피해를 일으킨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승용차용 배터리는 전체적으로 품질이 좋은 제품을 장착한다. 그럼에도 빈번하게 화재가 발생한 것을 보면 중국산 전기버스에 대한 화재 위험성은 크다”면서 “가격면에서 중국산 전기버스를 국내 기업이 뛰어넘는 것은 불가능해 정부의 제재나 규제를 통한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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