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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 D&I 한라, 상반기 원가율 관리 성공… 우발채무 리스크 해소

입력 2024-09-04 13:23
신문게재 2024-09-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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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 D&I 한라 CI.

 

HL D&I한라가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져온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 기조가 2분기에도 이어졌고 그동안 우려를 낳았던 우발채무 리스크도 상당부분 개선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L D&I 한라의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한 79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도 2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4% 증가했다. 전 분기 매출액 3985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도 엇비슷한 실적이다.

이같은 긍정적 실적은 영업이익률 개선에 성공한 덕택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평균 2.61% 수준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평균 4.7%으로 개선된 영업익률을 보였다.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고민인 가운데 거둔 좋은 실적이다.

HL D&I 한라 관계자는 “현장에 낭비적인 요소를 제거했고 자체사업 매출 안정화와 강도 높은 원가혁신활동으로 원가율을 개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가율은 지난 2021년 87.5%에서 지난 2022년 90.1%, 지난해 90.3%로 오르며 90%대에 머물다, 올해 1분기 89.9%로 낮아졌으며 2분기에는 2021년에 근접한 88.0%까지 내려갔다. 최근 건설사들이 원가율 관리에 실패해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성과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상반기 호실적은 토목부문과 자체사업이 이끌었다. 주력사업이었던 건축사업은 올해 상반기 4394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 4697억원보다 매출이 줄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67.89% △2022년 62.20% △2023 상반기 64.60% △올해 상반기 55.49%로 점차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토목부문은 올해 상반기 1474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 1089억원 매출보다 늘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4.99%에서 올해 상반기 18.63%까지 늘었다. 자체사업도 올해 상반기 1313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 997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3.72%에서 올해 상반기 16.59%로 늘었다.

수익성 뿐만 아니라 그동안 위기의 건설사로 낙인찍힌 원인이 됐던 우발채무 위험도 크게 줄었다. 최근 HL D&I한라는 마포 합정, 이천 부발, 용인 둔전역 공동주택 조성 사업의 PF조달에 성공함에 따라 미착공 브릿지론 잔액은 6월말 기준 1014억원에서 170억원으로 대폭 줄었고, PF리스크의 상당 부분을 해소하게 됐다.

HL D&I한라는 향후에도 재무안정성을 토대로 경기변동에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양질의 수주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HL D&I 한라 관계자는 “향후에도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서울 마포를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 둔전, 이천 부발 지역에 브랜드 에피트를 적용해 공급할 계획”이라며 “최근 서울, 수도권 집값 상승 분위기와 신규 브랜드 런칭 효과로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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