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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가계부채 증가 시장과 소통 중…거시적으로 문제없어”

“속도 빠르지만…코로나19 풀린 유동성 연착륙시키고 있어”

입력 2024-09-08 15:20

최상목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

 

“최근 가계부채 증가와 관련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고 적정한 유동성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계대출·부동산대출이 늘어난 부분이 있어, 속도가 좀 빠르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줄었다”며 “오히려 장기적으로 큰 문제 없고, 가계부채 금액도 지난 2년간 많이 관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풀렸고 가계부채가 2배 정도 늘었다”며 “이것을 연착륙시켜 나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 부총리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따른 대출 축소와 관련해 “과거보다 대출금액이 줄어드는 실수요자가 있을 수 있지만, 실수요를 규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가계대출 증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수도권의 부동산은 올라가고 있지만 지방은 미분양 때문에 어렵다”며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집값 상승을 느끼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2만7000호 공급을 최대한 빨리 당겨서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민생 물가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얼마 전 고랭지 배추밭을 갔다 왔는데, 올해 물량이 예년 수준은 된다고 한다”며 “전체적으로 배추나 무 같은 주요 품목 공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최 부총리는 거시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수출 호조가 내수 쪽에 영향을 주면서 내수나 민생에 온기가 확산해야 하는데 그 확산 속도가 생각보다 조금 더디다”며 “소비가 늘려면 소득이 늘어야 하는데, 하반기에는 실질소득과 임금이 좀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수펑크와 관련해서 그는 “추계를 잘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도 반성하고 보완해 나가겠다”며 “올해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세수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중앙은행의 통화신용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정책 공조는 그 어느 때보다도 탄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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