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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공공기관 중 울산교육청이 일회용컵 사용율 제로에 가까워

울산시 및 구군기초단체... 1차보다 낮아진 수치였으나 좀 더 읮 가져야

입력 2024-09-08 15:27

울산시청 및 기초단체, 일회용컵 사용 자제 의지 보여야
울산환경운동연합이 공공기관 일회용컵 사용 1, 2차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이 울산시 공공기관 일회용 컵 사용실태에 대한 2차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1차에 비해 개선된 수치를 보여 1차 모니터링에서 나타났던 전국 최하위의 불명예를 벗었다.



특히 울산교육청은 제로에 가까웠으며, 텀블러용 주머니를 만들고 다닐 정도로 휴대가 일상적인 습관으로 정착됐고, 청내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자체가 불편한 분위기였다.

울산환경연합은 지난 7월과 8월 1-2차에 걸쳐 울산시청과 산하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일회용컵 사용실태를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울산시청과 중구청, 남구청, 북구청, 울주군청 등 5개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1차 모니터링 한 결과 울산이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이후 8월 26, 27, 30일 3일간 2차 모니터링을 울산시청, 시교육청, 중구청, 남구청, 북구청, 동구청, 울주군청 등 7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34.7%를 기록해 전국 최하위였던 결과에서 벗어났다.

2차 모니터링의 결과 일회용컵 사용이 낮은 순위는 경남이 4.8%로 1위를 기록했고, 충남 10%, 광주 12.6%로 뒤를 이었다.

또 일회용컵 사용이 높은 순위는 세종 45%로 가장 높았고, 부산 40.7%, 울산34.7%를 기록했다.

울산이 최하위라는 부끄러운 결과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도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어 탄소중립에 대한 공직자 전체의 의식 전환이 요구된다.

2차에서 새롭게 추가된 울산시교육청은 점심시간 유동인원 82명 중 일회용컵 사용자가 전혀 없었고 구내 카페 이용자 53명 중에서 텀블러 지참 41명, 다회용기 사용자 12명으로 일회용컵 사용자가 없어 괄목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광역시의 경우도 1차 17.6%였던 일회용컵 사용비율이 2차에서 6%로 줄었다. 청내에서 꾸준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고 청내 카페에서도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며 빠르게 정착돼 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1차 모니터링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30%를 상회하고 있어 강도 높은 캠페인이 요구됐다.

이번에 첫 모니터링인 동구청이 일회용컵 사용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이유는 테이크아웃은 일회용컵을 사용해도 된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1차에서 북구가 가장 높게 나타난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울산환경연합은 공직자들이 일회용품 사용 비율 높은 이유를 정부가 일회용컵 규제 정책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정부가 정책을 일관성 있게 가져야 하는데 규제 정책을 1차, 2차 유예하다 결국 정책자체를 포기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일회용컵을 사용해도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줬고, 그간 애써 쌓았던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 성과가 무너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울산환경연합은 정부 정책도 매장에서 일회용컵 사용시 패널티 부과를 유예한 것이지 일회용컵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 결코 아니기에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직면한 지금 일회용컵 사용을 더욱 줄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에 울산지역 공직자들이 더욱 분발해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모범이 되어 울산시민들의 자긍심을 되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울산=송희숙 기자 bitmul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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