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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가구거리 잡아라"… 침대업계 '프리미엄' 앞세워 새 매장 오픈 잇달아

입력 2024-09-24 12:00
신문게재 2024-09-25 13면

[사진자료]
플래그십 스토어 ‘N32 스튜디오 논현점’ 모습. (사진=시몬스)

 

수면시장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침대업계가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앞세워 고급 가구 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잇달아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시몬스 침대와 씰리침대는 최근 논현동 가구거리에 새로운 매장을 출점했다.

시몬스 침대는 이미 직영갤러리 논현점을 이곳에 운영 중이지만,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N32의 단독 매장을 별도로 오픈했다. N32와 시몬스 침대의 타깃층이 다르다는 점에서 매장을 분리한 것이다.

N32의 경우 가치소비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등이 타깃으로 한다면, 시몬스 침대는 시니어를 비롯한 프리미엄 매트리스 소유를 추구하는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다.

회사 측은 ‘가구도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N32의 첫 로드숍을 연령층 전환이 일어나는 논현동 가구거리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논현동 가구거리는 전시 위주 판매에서 벗어나 쇼룸 형태의 매장이 늘면서 젊은층의 방문이 늘고 있는 추세다.

씰리침대도 ‘단독 프리미엄 매장’을 논현동 가구거리에 냈다. 청담을 비롯해 강남 상권에 두루 매장을 갖추고 있지만 ‘서울을 대표하는 고급 가구 상권’이라는 상징성에 따라 논현동에 새로 매장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매장은 매트리스 등 제품을 전시하는 곳과 분리된 수면 체험 공간을 구축한 것이 특징으로 제품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씰리침대는 논현점을 통해 대표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2년에 논현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슬로우베드는 최근 대규모 매장 리뉴얼을 진행했다. 새단장을 하면서 체험 요소에 힘을 줬다. 기존 라운지로 운영되던 1층 공간은 체험 공간과 디스플레이 존으로 강화하고, 체험 품목을 늘렸다. 특히 매장 입구에서는 친환경 소재와 최고급 스테인리스 스프링을 전시해 브랜드 가치와,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이처럼 침대업체들이 논현동 가구거리에 매장을 잇달아 오픈하는 까닭은 매출 기여도가 높은 큰 손 고객 방문이 잦아,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기 좋기 때문이다.

한 침대업체 관계자는 “논현동 가구거리는 다른 가구상권과 달리 프리미엄 가구들이 몰려 있어 각사가 보여주고 싶은 브랜드 정체성 선보일 수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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