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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든든한 노후 대비하려면 안정성 수익성 갖춘 '푸른씨앗' 가입을"

입력 2024-09-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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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근로복지공단
2022년 9월에 시작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일명 ‘푸른씨앗’이 출범 2년을 맞았다. 푸른씨앗은 2023년에 7%의 수익률을 올려 전년도 전체퇴직연금 수익률 5.2%보다 2%p 가량 더 높은 성적을 냈다. 5년 중장기 목표수익률 연평균 4.4%도 훌쩍 넘기는 등 시작이 좋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푸른씨앗의 운영기관인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계획부 김완석 부장과 전담운용기관 중 하나인 미래에셋증권 중소기업퇴직기금운용팀 이관순 팀장을 특별 인터뷰한 내용이 있어 재구성해 요약 소개한다.





- 푸른씨앗은 어떤 제도인지 간단히 소개해 달라.


“푸른씨앗은 상시근로자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과 근로자가 공동의 기금을 조성하고 운영해,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국내 유일의 퇴직연금기금제도라고 할 수 있다.”

- 가입 대상인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 운용 규모나 사업장, 가입자 수는 얼마나 되나.

“올 6월 말 현재 푸른씨앗을 도입한 사업장 수는 약 1만 8000곳이다. 2년이 채 안됐지만 가입 근로자 8만 3000명, 적립금 규모 6300억 원 등 놀라운 증가세다. 전담운용기관을 통한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운용 성과가 빠르게 입소문을 탄 덕분인 것 같다.”

- 적립금 운용을 운용 전문가에게 맡기고 있다. 근로자 입장에서 장점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이 알아서 운용해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개인이 스스로 자산배분전략을 수립하고, 편입 상품을 선정하고, 시장을 모니터링 하면서 적시에 대응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퇴직연금의 부진한 수익률을 개선하려 도입된 제도인 만큼, 전담운용기관의 자산배분 역량과 각 자산군별로 선정된 개별운용사의 차별화된 운용 역량 등을 기반으로 계속 최선의 성과를 도출해 낼 것이다.”

- 현재 수익률은 어느 정도이며, 운용 성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7월 18일 현재 누적수익률은 12.6%를 넘어섰다. 지난해 7.0%의 수익률을 올렸고, 올해도 7개월여 만에 4.6%를 기록 중이다. 5년 중장기 목표수익률이 연평균 4.4%인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초기에는 단기자금과 국내채권 중심으로 운용하다가 작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해외주식·해외채권·국내주식을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하락과 채권금리 상승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채권 듀레이션을 짧게 운용해 변동성을 줄였고, 10월 이후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목표 대비 초과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 5년 중장기 목표수익률이나 자산배분계획은 어떻게 정해지나.

“자산배분계획이나 목표수익률은 기금 운영 최고의사 결정기구인 ‘기금제도운영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한다.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구인 투자전략위원회에서 정책금리 전망치, 근로자 임금상승률과 기준금리의 차이 등을 종합 고려해 산출한 수치를 토대로 기금제도 중장기 및 당해 연도 목표수익률을 설정한다. 목표수익률이 정해지면 자산 군에 대한 중장기 기대수익률과 위험수치 등을 추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해 연도의 자산배분계획을 결정해 기금제도운영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한다.”

- 국내외채권 자산 비중이 80%를 상회한다. 채권 중심으로 자산 배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푸른씨앗은 근로자의 소중한 퇴직연금을 운용·관리하기 때문에 안정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에 가장 적합한 자산이 채권이다. 기금의 일부는 수익률 향상을 위해 채권보다 기대수익이 좀 더 높은 국내외 우량주식에도 배분하고 있다. 성격이 다른 자산 간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은 줄이고 수익은 높일 수 있는 운용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 원금 손실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지 않나.

“2003년부터 2023년까지 20년 동안 푸른씨앗 자산배분 계획대로 운용을 했다면, 언제 가입했더라도 5년 동안만 가입을 유지했다면 연평균 5.0%의 수익률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원금 손실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푸른씨앗에 가입하고 충분한 투자기간만 확보할 수 있다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원금 손실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지금도 전담운용기관이 매일매일의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준수해 푸른씨앗의 안정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최근 주목하는 투자자산은 무엇인가.

“올해 상반기는 주식자산을 긍정적으로 보고 운용했다. 전담운용기관에 부여된 투자 허용 범위 내에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배분비율을 높였고, 전망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안정세에 따라 채권자산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 대선, 글로벌 정세 불안 등 다양한 변수와 경제 상황 등을 꼼꼼히 모니터링 해 효율적인 자산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용할 계획이다.”

- 푸른씨앗 가입을 고민 중인 직장인들께 조언을 부탁 드린다.

“은퇴 후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는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푸른씨앗에 가입해 보다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하시기를 바란다. 평안한 노후를 맞으려면 재직기간동안 노후자금을 충분히 마련해 놓아야 한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 근로자는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더욱 클 것이다. 근로복지공단의 공익성과 전담운용기관의 전문성을 믿고 장기적 관점에서 가입을 유지해준다면, 푸른씨앗이 근로자의 든든한 노후 버팀목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확신한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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