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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개선 제약…건설 등 내수회복 지연 원인”

'10월 경제동향' 발표…11개월째 내수 둔화·부진 진단

입력 2024-10-10 13:41

신선대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및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연합)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개월 연속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 회복이 더디다는 평가를 내렸다.



KDI는 10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내수 둔화·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경기 부진에서 경기 개선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내수에 관해서는 ‘둔화’, ‘회복 지체’ 등 다소 부정적인 진단이다.

내수 회복 지연 원인으로 건설투자 부진을 꼽았다. 실제 지난 8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전월(-5.2%)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9.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주 부진이 누적되며 투자 감소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수주 증가세가 유지됐던 토목부문(8.5%→3.6%)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KDI는 “선행지수의 부진이 완화되고는 있지만 지난해 이후 누적된 건설수주 감소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끼치며 당분간 건설투자의 위축된 흐름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는 상품소비를 중심으로 미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 소매판매는 1.3% 감소해 전월(-2.2%)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고금리 여파로 풀이된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1.6%를 기록, 전월(2.0%)보다 낮아지며 둔화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고, 국제유가 하락이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 등 정보기술통신(ICT) 품목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7.5% 늘었다.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및 국제유가에 대한 변동성을 언급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이란 보복 등 고조되는 국제정세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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