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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글로벌 증시 훈풍 속 나홀로 '약세'

입력 2024-10-10 13:55
신문게재 2024-10-11 9면

뒤처진 국내 증시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뒤처진 국내 증시’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

 

올 들어 동아시아 국가의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 훈풍에서 소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급 차질에서 비롯된 대형주들의 부진이 국내 증시 부진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9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2.83%(75.45포인트) 하락한 2594.3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다른 동아시아 주요국 지수(니케이·상해종합·홍콩 항셍·대만 가권)가 연초 대비 10~26% 가량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연초 33288.29포인트를 기록하던 니케이 지수는 9일 기준 39277.96포인트로 연초 대비 17.99%(5989.67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상해종합 지수는 연초(2962.28포인트)보다 10.01%(296.58%) 오른 3258.86포인트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 지수도 같은 기간 22.92%(3848.69포인트) 상승하며 20637.24포인트를 나타냈다. 우리와 비슷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대만 가권지수는 22659.08포인트로 올해 26.61%(4805.32포인트) 상승했다.

상승장이 전개된 증시는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글로벌 금융데이터기업 리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증시 평균 수익률은 16.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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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의 부진 원인을 수급 차질로 인한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들의 주가 부진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이 지난달 3일부터 9일까지 21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외국인 삼성전자 순매도 기간이 가장 길었던 25거래일(2022년 3월 25일~2022년 4월 28일까지)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얼마 전 발표한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것이 지수에 영향을 줬다”며 “최근 반도체가 부진할 때 증시를 지지해준 2차전지와 바이오 분야도 부진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의 투자 매력도가 올라간 것도 국내 증시 수급에 악영향을 줬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보다 중국과 일본 증시를 사야 할 이유가 생겼다”면서 “강력한 정책 모멘텀이 생긴 중국을 강하게 매수하는 움직임이 있었고, 엔화 약세가 니케이 지수 강세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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