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마린시티 주민들 "지하 8층 공사 너무 위험해... 싱크홀 누가 책임지나"

입력 2024-10-10 17:27

KakaoTalk_20241010_164635991_17
10일 오전 해운대구청 앞에서 제니스비대위와 마린시티 주민, 부산시민단체가 집회를 열고 홈플러스 부지 공사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도남선 기자)
내년 3월 착공을 앞두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옛 홈플러스 부지 공사를 반대하는 집회가 연이어 진행되며 주민들이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제니스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해운대구청 앞에서 홈플러스 공사 반대 집회를 열고 “위험천만한 공사 당장 중지하고 김성수 구청장은 책임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집회는 제니스 아파트를 비롯해 마린시티 아파트 입주자 대표, 주민, 부산 20여 개 시민단체 등이 참석했다.

해당부지는 부산시가 지난달 4일 51층 업무시설 건립사업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시행사 측은 이 곳에 지하 8층, 지상 51층 규모로 내년 3월 착공 예정이다.

비대위는 이날 집회에서 “공사 중지 및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공사 예정 부지가 매립지이기 때문에 안전 위협이 큰 문제”라며 최근 부산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 사고를 예로 들었다.

비대위측은 “지하 8층까지의 공사뿐 아니라 이후의 안전성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구청장도 시행사, 시공사도 건물 올리면 그만 아니냐. 김성수 구청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자신들의 치적을 위해 51층 시설과 생명을 맞바꿨다”고 지적했다.

앞서 해당 사업은 지난 6월 중순 사전재난영향성검토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으로 제동이 걸렸으나 불과 한 달여 만인 지난 7월 26일 시행사가 보완 대책을 마련했다고 판단해 통과된 바 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우리가 모르는 일방적인 설명회로 구색을 맞추더니 구청 손을 떠나 시 허가까지 났다”며 해운대구청과 부산시청의 졸속행정을 비판했다.

비대위측은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