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인기 비결은?

입력 2014-09-02 17:52

 

8

 


 

 

최근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출시 5개월 만에 설정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일 기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은 1조1171억원이었다. 올 들어 1일까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1조1148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6조3798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해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공모주식을 편입해 초과수익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총자산의 60% 이상을 국내채권에 투자하고, 30% 이상은 BBB+등급 이하 하이일드채권 또는 코넥스시장 주식에 투자한다. 투자금액 5000만원까지 이자,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세율 15.4%)를 받을 수 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인기를 끈 이유는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는 혜택에 있다. 일부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기는 등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일반 공모주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도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펀드에 편입해야 할 BBB+등급 이하 회사채가 갈수록 귀해지고 있는 데다 하이일드펀드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공모주 배정비율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채훈 우리투자증권 상품지원부 대리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자금이 몰렸던 것은 공모주 우선배정 효과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며 “기업공개(IPO)시장 규모가 커지지 않는데 펀드의 설정액만 늘어난다면 정해진 파이를 여러 사람이 나눠야 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SDS, 에버랜드 등 거물급 종목의 IPO가 예정돼 있는데다 세제혜택 매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몸집이 불어나면서 수익률이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세제혜택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는 크게 유리하다”며 “절대수익추구형이라 수익률 관리도 되고 정책적인 지원도 받기 때문에 투자할 만하다. 다만 기대수익률은 예전보다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