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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전쟁 본격 시작…SKT 맹추격에 KT 1위 자리 위협받나

입력 2015-03-22 13:01

IPTV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경쟁사들에게 업계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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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IPTV 점유율 추이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유료방송 합산규제와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IPTV 분야 강화, LG유플러스의 인터넷 가입이 필요없는 IPTV 서비스 출시 등 경쟁사의 파상공세 등 악재가 한꺼번에 밀어닥치고 있다.



22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KT는 현재 IPTV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그 위치가 최근들어 눈에띄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사는 SK브로드밴드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 기자회견<YONHAP NO-2251>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연합)

 

실제로 22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SK브로드밴드의 IPTV 월간 순증 가입자는 사상 최대인 8만353명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KT의 1월 순증 가입자는 7만1000명으로 SK브로드밴드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IPTV 가입자 수의 경우 지난 1월 기준 SK브로드밴드는 290만9194명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1년 전보다 2.3%p 오른 26.9%를 기록했다.

 

KT의 1월 현재 IPTV 가입자는 593만여명이었다. 점유율은 1년 전 57.3%에서 2.5%p 떨어진 54.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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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회장 황창규·사진)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경쟁사들에게 IPTV 분야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연합)

 


특히 SK텔레콤이 지난 20일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그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완전한 모(母)자(子) 관계를 구축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자회사더라도 독립회사로 나눠져 있을 경우 모회사의 투자 운용 범위는 제한적이지만, 완전 자회사가 되면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모자 관계가 되면서 SK텔레콤이 이동통신시장의 지배력을 IPTV, 초고속인터넷 등의 서비스로 전이시키고 있다는 경쟁사들의 공격을 차단할 수 있게됐다.

업계에서는 통신 사업이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유무선 통신을 모두 사업영역에 두고 역량 집중하며 KT를 위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성장 정체를 겪으면서 통신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힘쓰고 있다"면서 "최근 IPTV 가입자 기반이 늘면서 T커머스 등으로 미디어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는 SK브로드밴드를 장기적으로 합병함으로써 미디어 사업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유·무선 결합판매 강화하고, 막대한 자금력을 통해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유선통신 가입자 유치를 가속화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면 이 격차는 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케이블TV와 IPTV, 위성방송의 합산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33%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법이 6월 시행 예정에 있어 KT 입장에서는 가입자 유치 영업에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KT 노조 관계자는 "합산규제가 통과되면서 장기적 성장 차원에서 본다면 가입자 유치 영업에 타격을 받았다"며 "점유율 확대 여지가 많지 않고, 분위기가 침체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18.3%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LG유플러스도 최근 인터넷 가입이 필요없는 IPTV 서비스 등을 출시하며 'IPTV 전쟁'에 참여한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에 강점이 있는 KT와 이동전화에 강점이 있는 SK의 결합상품 가입자 유치 경쟁은 보다 가속화 될 것"이라며 "유료방송시장은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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