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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는 '드론' 인기… 피해보상 보험은?

현재 메리츠화재만 영업배상책임보험 특약으로 취급
위험율 산출, 보험료 책정 어려워 타 보험사 눈치보기

입력 2015-04-16 18:26

군사 무기로 사용되던 무인 비행기 ‘드론’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항공촬영시 기존의 헬기를 이용한 취재대신 드론에 카메라를 장착해 촬영하고 있고, 이밖에도 드론택배, 경비, 재난구호 등 쓰임새가 많아 이를 활용한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에버랜드, '드론 체험전' 개최<YONHAP NO-0557>
드론이 하늘을 날고 있다.(연합)

 

특히 최근에는 취미활동 등 레저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무선조종 자동차·항공기라는 취미에서 다루기 쉽고 촬영도 가능한 드론의 매력에 빠져 옮겨가고 있는 것.



드론 이름을 내건 인터넷 카페만 수십개가 만들어 졌고, 온·오프 매장과 해외직구로도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사단법인 한국드론산업협회까지 만들어졌다.

이처럼 드론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만 드론 운항 중 물체와 충돌하거나 추락할 경우 사람이 다치거나 건물 등의 파손으로 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이에 보험사들이 드론으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가 생겼을 경우 이를 보상해주는 보험시장 진출에 눈길을 주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중 유일하게 메리츠화재만 드론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드론이 추락하면서 충돌로 발생하는 인적, 물적 피해에 대한 수리비 및 상해 피해 등을 보상하는 것이다.

보험 형태는 단독보험 대신 영업배상책임보험의 시설소유관리자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제3자에 대한 배상책임보험이기 때문에 드론 자체에 대한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다. 연간 보험료는 대략 60만원 수준으로 최대 10억원까지 보장하나 일반적으로 1억~2억원 수준으로 가입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드론보험은 현재 사업체에서만 가입하고 있고, 도입 초창기라 아직은 18건의 계약 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타 보험사들도 드론시장이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드론보험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진출은 하지 않고 있다. 아직 드론에 따른 사고 등이 적어 정확한 위험률과 보험료 산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LIG손해보험도 드론피해를 보상해주는 영업배상책임보험이 있었다. 대한항공과 보험계약을 체결했었지만 보험료 및 위험률 산출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금은 취급하지 않고 있다.

LIG손보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들이 드론 피해에 대한 경험치가 없어 위험률산정 및 보험료 책정이 어렵기 때문에 선뜻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며 “방송사에서 드론 자체에 대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에 대해 요청이 들어오고 있으나 상품을 개발하기 여의치 않다”고 설명했다.

또 드론의 활용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보험가입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드론을 운행할 수 있는 장소가 높은 건물이 많은 대도시보단 한적한 평야 위주로 한정돼 있어 드론 운행 중 건물 등과 충돌해 피해를 줄 위험이 낮다”며 “현재 드론보험은 드론 자체에 대한 보상도 되지 않기 때문에 보험 가입으로 이어어질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형사에서 먼저 드론보험 상품을 개발하면 중·소형사가 따라서 만들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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