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코스트코-삼성카드 15년 우정 이어갈까

입력 2015-04-16 17:26

해외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를 잡기 위한 카드사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카드와 코스트코의 독점 가맹점 계약 만료시점이 한달여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삼성카드와 코스트코의 재계약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가맹점 계약을 유치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코스트코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코스트코코리아 간의 가맹점 독점계약이 오는 5월로 끝남에 따라 이들 회사 간의 재연장 여부를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이다.



코스트코는 1국가당 1개 카드사와 독점 계약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국내 진출 당시 삼성카드와만 독점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3번의 재계약으로 2000년부터 15년 동안 끈끈한 관계를 이어갔기에 삼성카드의 재계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독점 가맹점 계약을 유지해왔다는 점을 미뤄볼 때 제휴사를 바꾸면 전산망 교체에 따른 제반비용과 소비자들은 이용카드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해 코스트코=삼성카드 체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0년 삼성카드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코스트코가 경쟁 입찰을 진행한 건 협상에 앞서 우위를 취하기 위한 액션이었을 뿐 이었다”며 “이번에도 삼성카드와 관계를 이어가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삼성카드의 독점 계약이 불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져버리지 않고 있다. 코스트코를 향한 카드사의 러브콜은 그만큼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형유통점은 카드사의 안정적인 캡티브(수익처) 확보가 가능하다. 

 

회원제로만 운영되고 있는 코스트코의 경우 국내에서 연간 2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다 하반기 중 온라인몰까지 개설할 것으로 예상돼 결제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카드사들이 코스트코와의 독점 계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사실 코스트코는 카드사들이 처음부터 탐낸 시장은 아니었다. 

 

90년대 후반 국내 대형유통업계가 급성장하며 월마트, 카르푸 등 글로벌 유통업체도 한국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과 함께 철수했다. 그 후 창고형 마트를 내세운 코스트코 역시 참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다. 

 

하지만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액과 독점 가맹점 계약은 고객유치는 물론 신용판매 취급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카드사에서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시장이 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와의 재계약 협상은 현지 실무협상에 들어간 상태”라며 “절차에 맞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