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팬택 살아날까… 공개매각 입찰에 투자자 3곳 참여

입력 2015-04-17 16:57

팬택의 공개 매각 입찰에 업체 3곳이 최종참가해 팬택이 살아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17일 “팬택 입수합병(M&A)에 3곳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팬택, 재매각 공고<YONHAP NO-1641>
법원이 팬택의 재매각 계획을 공고할 예정인 9일 서울 상암동 팬택 본사 로비로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원밸류에셋 측이 인수대금을 계속 납부하지 않아 2차 공개 매각 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연합)


법원과 채권단은 이들 업체가 팬택을 인수할 조건을 갖췄는지 등을 확인하는 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팬택 3차 공개 매각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3시를 코앞에 둔 오전까지만 해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이들 업체가 막판 저울질을 하다 이날 오후 한꺼번에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사실상 기업청산 위기에 봉착했던 팬택은 다시 극적으로 살아날 기회를 갖게 됐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팬택은 지난해 11월 M&A를 위한 공개 입찰에 나섰다. 하지만 1, 2차 매각이 모두 무산됐다. 1차 매각 시도 당시 마땅한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곧바로 2차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앞서 공개 매각 형식으로 유찰 사태를 빚은 만큼 2차 매각 초반에는 1대 1로 개별 접촉하는 방식을 취하며 매각 성사에 열을 올렸다. 이에 따라 미국 자산운용사인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인수 계약 직전까지 다다랐다. 그러나 원밸류 측이 인수 대금을 보내오지 않으면서 2차 매각도 무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3차 매각마저 불발되면서 청산 위기가 현실화한 것으로 보였으나 극적으로 인수의향 업체가 나오면서 회생 가능성이 생겼다. 계약 직전 무산된 ‘원밸류 해프닝’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팬택은 2013년 8월부터 과장급 이상이 자발적으로 월급의 10~35%를 회사에 반납했고 12월부터는 전 직원이 급여의 20%를 자진해 내놓았다. 유급 휴직에 들어간 임직원도 전체 1500여 명 가운데 절반 수준인 약 700명에 이른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