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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원도 갤럭시S6 카메라 못 쓴다… 완벽 보안 시스템 MDM

삼성 IT계열사 모바일 단말관리(MDM) 통해 스마트기기 통제
다른 카메라 앱으로 엽기셀카 찍으면 메일로 전송돼

입력 2015-04-19 17:08

모바일 보안 중요성이 대두되는 현재, 삼성IT계열사의 철저한 사내 보안이 화제다.



삼성전자, 삼성SDS 등 삼성 IT계열사의 사내 보안은 완벽에 가깝게 구축돼 아직 보안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은 기업체들을 중심으로 벤처마킹 모범으로 불리고 있다. 

 

평소와 다름없는 삼성전자<YONHAP NO-1204>

삼성전자 서초사옥.(연합)

 

최근 몇 년 간 급속한 기술의 발전으로 모바일 기기에 위치·결제정보등 이용자의 모든 정보가 저장되고 사물인터넷(IoT)를 통해 다양한 경로로 공유될 수 있게 되면서 모바일 보안의 중요성이 커졌다. 

 

가트너는 ‘2015 IT 10대 기술 동향’에서 위험 기반 보안과 자가 방어 등 보안 기술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유출돼서는 안 되는 정보·기술을 다량 보유한 IT기업에서는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 IT계열사는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하는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을 통한 보안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MDM은 RFID(전자태그, 주파수를 이용한 무선데이터 통신으로 개체 정보를 식별하는 장치)와 NFC(근거리 무선통신), QR코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출입게이트와 연동해 직접 스마트기기를 통제하는 것을 말한다.

MDM을 모바일 기기에 다운받은 삼성 계열사 직원들은 엄격한 보안관리, 애플리케이션의 실시간 업데이트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같은 단말기를 사용해도 실질적으로 마치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과 다를바없는 환경에 놓이게된다.

예컨대 외장 저장장치를 사용하지 못할 뿐더러 블루투스와 WiFi 사용이 통제된다. 테더링도 사용할 수 없다.

특히 자사가 개발한 갤럭시S6의 고급 카메라 기능을 삼성전자 직원은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철저한 카메라 보안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삼성 IT계열사 임직원들은 카메라를 통해 중요 보안 문서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은 아예 작동되지 않는다. 다른 카메라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사진을 찍게 되면 바로 자신의 메일로 전송받고 서버에 남아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게 삼성 직원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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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IT계열사는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하는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을 통한 보안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게티)

 


한 삼성 IT계열사의 직원은 “이거 때문에 엽기 셀피를 찍거나 사적인 다른 사진을 찍는 일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 회사에서 정책적으로 스마트폰을 초기화시킬 수도 있다. 사실상 모든 정보를 지우는게 가능하다는 것.

삼성 IT 계열사에서 퇴사를 하거나 다른 기업으로 이직을 한 경우에 MDM 시스템을 완전히 지우지 않고 공장초기화를 하게 되면 사내가 아니어도 특정 기능을 사용하지 못한다.

또 MDM시스템 해지 과정도 복잡하다. 삼성 IT 계열사 임직원이 비임직원인 척 하고 해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업장 국번 및 핸드폰 번호 등을 요구한다.

 

MDM이 깔렸던 스마트폰을 다른 사람이 습득하게 되면 인터넷을 쓸 수 있는 환경에서 서비스센터 상담사와 연결을 진행해야 하기때문에 사실상 기능상 큰 제약이 따른다.

모든 임직원이 현재 MDM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다.

 

MDM시스템을 받지 않으면 게이트에서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태블릿PC와 노트북등을 비닐봉지 하나에 담아 가지고 들어가는 별도의 보안시스템을 삼성은 유지하고 있다. 다만 MDM시스템에 비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스티커는 자주 떨어지고 각종 모바일 기기의 이용이 MDM시스템을 활용할 때보다 더 제한되는 불편함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많은 직원이 MDM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게 삼성 관계자들의 귀뜸이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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