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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사이 10만원 손해"… 갤럭시S6 보조금 경쟁에 고객들 분통

입력 2015-04-19 15:58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갤럭시S6·S6 엣지에 대한 공시지원금(보조금)을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 상향 조정하면서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 

 

불과 1주일 사이에 보조금이 업체나 요금제에 따라 2배 가까이, 평균 10만원 이상 오르면서 손해를 본 소비자들이 심지어 ‘개통철회’까지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단통법 시행 D-1<YONHAP NO-1127>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갤럭시S6·S6 엣지에 대한 보조금을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 상향 조정하면서 불과 1주일 사이에 10만원 이상 손해를 본 소비자들이 개통철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연합)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갤럭시S6 시리즈에 대한 보조금이 크게 뛰면서 일주일만에 10만원 가량의 손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통 3사가 갤럭시S6와 같은 새로운 단말기 출시 한주만에 보조금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이를 예측하지 못해 혼란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갤럭시S6를 구입한 한 소비자는 “큰 맘먹고 갤럭시S6를 구입했는데 그 행복이 일주일만에 분노로 바뀌었다”며 “도대체 일주일마다 보조금이 50% 이상 바뀌는 정책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굼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구입을 검토하고 있는 한 소비자는 “도대체 이통사 공시 보조금을 믿고 결정을 못하겠다. 내주에 또 어떤 정책이 나올지 모르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갤럭시S6의 인기가 좋은 만큼 소비자에게 더 저렴하게 단말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하면서도 향후 보조금 정책의 변화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날 인상으로 단말기 사양과 요금제에 따른 보조금이 경쟁사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 됐다. 갤럭시S6의 실구매가가 낮아지면 소비자 혜택이 늘어났다”면서도 “향후 보조금 정책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조금 격차로 손해를 입은 소비자의 불만 처리는 온전히 휴대폰 유통업계의 몫이 됐다.

서울 종로구의 한 이통사 관계자는 “보조금 상향 조정 전 갤럭시S6를 구매한 고객들의 불만 민원이 대리점으로 몰리고 있다”며 “이를 이유로 매장을 찾아와 강하게 항의하는 고객들도 있어 대리점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소비자의 강한 요구로 개통철회를 진행한 대리점도 있었다.

경기 안산시의 한 이통사 대리점주는 “실제로 이 같은 정책에 불만을 가진 고객이 개통철회를 강하게 요구해 결국 개통철회를 진행했다”며 “대리점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속이 많이 상하지만 고객들의 마음도 이해는 간다”고 말했다.

고객이 휴대폰을 개통한 후 7일 동안은 단순변심만으로도 개통철회를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개통철회를 최대한 막고자하는 이통자 대리점과 피해를 보전하려는 소바자의 움직임이 시장에서 연출되면서 이통사를 제외한 영업 현장의 주체들의 갈등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이통사의 보조금 전쟁의 피해가 결국 일선 현장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통사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취지는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경우처럼 수요에 따라 이통 3사가 급격하게 실구매가를 좌지우지 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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