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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따내자! 이번엔 '현대백화점-모두투어' 손 잡는다

입력 2015-04-21 17:00

서울 시내면세점을 유치하기 위해 업체 간 연합 작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6월로 예정된 시내면세점 사업권 입찰을 위해 모두투어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법인 지분은 현대백화점 60% 이상, 모두투어 20%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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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면세점 유치를 위해 기업간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면세점 모습.(연합)
 

 

현대백화점은 모두투어와의 합작을 통해 면세점 최대 고객층인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면세점 사업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2위 규모의 여행사인 모두투어는 자회사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을 통해 중국, 동남아와 일본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중국인 관광객 모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모두투어가 유치한 중국인 관광객만 9만명에 달한다.

이 외에도 현대백화점은 중소기업인 모두투어와의 합작으로 면세점 사업권 심사 항목 중 ‘상생 기여’ 배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추가 중견업체와의 합작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단점을 보완해 줄 동화면세점과 대구그랜드호텔 등 중소면세사업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모두투어 외에도 추가적으로 역량 있는 중소·중견기업과의 연합을 구상 중”이라며 “5월 초쯤에 합작법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면세점 사업 특허를 획득하기 위해 기업 간 손잡기는 지난 12일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시동을 걸었다. 

 

이들은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세워 면세점 부지와 운영 능력 등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지난 16일에는 시멘트·레미콘 산업이 주력이었던 유진기업이 MBC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서울 여의도 옛 문화방송 사옥에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진기업 측은 옛 MBC 사옥에 남겨진 방송 스튜디오시설, 공연장 등을 활용, ‘한류 면세점’으로 육성해 특화된 콘텐츠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사업은 막대한 투자가 들어가는 것은 물론 대기업과 직접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경영능력과 차별화된 콘텐츠 및 사업모델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그룹도 21일 면세점 사업을 위해 별도의 신규법인인 ‘신세계디에프’를 세워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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