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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산다"… 합병기업, 덩치 커지는 만큼 주가도 '껑충'

한화케미칼, 합병 자회사 덕에 9.94% 급등…NH투자증권, 합병 전보다 59.5% 올라
합병 가능성만 나와도 주가 상승… 제일모직 목표주가 86.9% 올려

입력 2015-04-21 18:46

뭉치면 산다. 합병으로 뭉친 기업 주가가 확 살아났다. 합병 배경은 각각 다르지만 합병했거나 합병 가능성이 나온 종목 주가가 뛰어올랐다.



최근 합병 효과를 톡톡히 본 데는 SK C&C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 C&C는 전 거래일보다 5.83%(1만3500원) 오른 24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SK는 2.30%(4000원) 오른 1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 C&C는 20일 지배구조 강화 등을 위해 SK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한화큐셀,넥스트에라에 1.5GW 모듈 공급계약
한화솔라원과 합병한 자회사 한화큐셀이 사상 최대 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한화케미칼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은 한화큐셀이 2013년 12월 지은 하와이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 5MW발전소(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케미칼도 한화솔라원과 합병한 자회사 한화큐셀 덕을 봤다. 한화케미칼은 21일 전 거래일보다 1650원(9.94%) 오른 1만8250원에 마감했다. 자회사 한화큐셀이 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급등한 것이다.

한화큐셀은 올 4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미국 전력기업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에 총 1.5GW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발표했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한화큐셀은 한화솔라원과의 통합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며 “넥스트에라에 대한 대규모 모듈 공급 계약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합병으로 한화케미칼의 막힌 혈이 뚫리고 있다”며 한화케미칼 목표주가를 1만9000원으로 22.6% 올렸다.

 

 

현대제철, 온실가스 감축 국제인증 받아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힌 다음 날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이달 초 합병 ‘승리자’로 우뚝 섰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힌 다음 날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자산 31조원, 매출 20조원의 거대 철강회사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에서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합병을 통해 거의 모든 철강 종류를 생산하는 종합 철강회사가 된다”며 “2013년 20위였던 현대제철의 세계 철강업계 순위가 내년에는 13위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목표주가는 8만9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올렸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합병에 따라 현대제철이 덩치를 키우고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해 자산 규모 42조6021억원 수준의 대형 증권사로 다시 태어났다.

합병 뒤 NH투자증권 주가는 무섭게 치고 올랐다. 20일 기준으로 합병 전 우리투자증권 주가보다 59.5% 올랐다.

지난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한 다음카카오는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자리를 꿰찼다.

합병 가능성만 나왔는데 주가가 들썩인 종목도 있다.

가장 주목되는 종목은 제일모직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과 합병 가능성이 있는 제일모직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10만7000원에서 20만원으로 86.9%나 올렸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는 KG모빌리언스가 전 거래일보다 1850원(8.87%) 치솟았다. KG이니시스와의 합병과 모바일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덕분이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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