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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측면에 93개 구멍 뚫고 크레인으로 인양

입력 2015-04-22 18:00

세월호 인양이 결정되면서 인양 시기와 업체 선정 그리고 인양 방법에 대한 문제들이 화두가 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심의에서 선체 무게 중심 변화나 기후문제 등으로 세월호의 파괴·손상의 위험들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반면 기술검토 태스크포스에 참여한 영국계 컨설팅 업체 TMC는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양업체 선정은 외국업체와 국내업체의 컨소시엄 구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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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기자회견에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선체 인양 작업에 대한 중대본 심의에서 위험 및 불확실성이 많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TMC의 스티븐 티어리는 “정확한 가능성을 수치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한국에서 4~5개월간 자료를 수집해 본 결과 성공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기술 검토 결과 해상크레인과 플로팅도크 장비를 이용해 선체를 통째로 인양하는 방법을 제시한 상황이다. 크레인과 선체를 2군데만 연결하면 선체가 쪼개질 수 있지만 누운 모양 그대로 인양점 93개를 와이어로 거는 방식이면 안전한 범위 내에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단독으로 인양 가능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없어 국내 업체와 해외 업체의 컨소시엄이 구성될 전망이다.

 

연합뉴스는 정진후 정의당 의원 등을 통해 확인한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타이탄(Titan), 네덜란드의 스미트(SMIT)와 스비처(Svitzer), 마오에트(Mammoet), 중국의 차이나샐비지(CSR) 등 외국업체 5곳과 국내업체 2곳이라고 밝혔다.

스미트는 지난 2004년 싱가포르 해역에서 침몰한 자동차운반선 ‘현대 105호’를 36개월에 걸쳐 인양한 업체다. 또한 2012년 4229명을 태우고 가다 이탈리아 질리오 섬 해안에서 좌초한 콩코르디아호와 러시아 900t급 핵 잠수함, 15만t급 유조선, 2만7000t급 화물선 등을 인양한 경험이 있다.

타이탄은 8247t급 컨테이너선, 6704t급 화물선 등을 인양했으며 마오에트는 스미트와 함께 러시아 핵잠수함, 1만t급 화물선 등의 인양했다.

하지만 이들 7개 업체들의 인양제안서에는 해수부가 제안한 방법과 달리 선체를 잠수 바지 위에 올린 뒤 크레인으로 인양, 크레인으로 인양하고 반잠수 바지에 올리는 방식 등을 제안했다. 이들 업체는 13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900억원(국내 행상장비 임대료 제외)이 들 것이라 내다봤다.

해수부는 인양업체가 구성된 후 12~18개월의 해상 작업기간과 1000억~1500억원을 예상했다. 인양업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00명 이내의 잠수부 투입도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화물을 포함해 1만t에 이르는 선박을 조류가 거센 해역에서 인양한 유례가 없기에 성공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는 입장이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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