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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비싸다" 인식에… 출시 전부터 흥행 실패 우려

입력 2015-04-23 15:34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가 출시 전부터 높은 출고가로 인해 흥행에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G4의 예약가입 첫날인 지난 22일 SK텔레콤이 해당 단말기의 출고가를 89만원으로 공시하면서 출고가가 너무 높다는 원성이 들려오고 있다. 

 

당장 G4가 29일 출시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시장에서 경쟁을 해야 하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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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G4의 예약판매가 시작된 22일 오후 서울 서교동 LG유플러스 홍대입구직영점에서 한 직원이 G4의 출시기념 이벤트를 알리는 포스터를 창에 붙이고 있다.(연합)

SK텔레콤이 지난 22일 G4 예약가입과 동시에 공시한 출고가는 89만원이다. 이는 갤럭시S6 출고가인 85만8000원 보다 3만2000원 비싸다. 결국 시장에서 G4가 갤럭시S6 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공시지원금(보조금)이 상한선인 33만원에 육박하게 책정돼야 한다.


하지만 23일 현재 갤럭시S6에 대한 보조금이 상한선에 육박하는 만큼 G4가 가격경쟁력을 갖추긴 어려워 보인다는게 업계 안팎의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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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난 22일 G4 예약가입과 동시에 공시한 출고가는 89만원이다. 이는 갤럭시S6 출고가인 85만8000원 보다 3만2000원 비싸다.

 

SK텔레콤을 제외한 KT와 LG유플러스가 G4의 출고가를 공시하지 않은 만큼 이는 조정될 여지가 있다.

SK텔레콤은 G4 출고가에 대해 “이는 예상금액이지만 LG전자와 협의한 부분이기도 하다. 정확한 출고가는 차후에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전자 측도 정확한 출고가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서는 출고가가 조정된다 하더라도 소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이통사 대리점주는 “SK텔레콤이 G4 출고가를 공시하면서 예약가입을 하려던 고객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고객들이 G4의 출고가를 납득 못하는 모습”이라면서 “G4 출고가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아이폰6나 갤럭시S6 쪽으로 문의하기도 한다. 지금 같은 상황이면 G4의 흥행을 장담하기 힘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갤럭시S6 시리즈의 경우도 가격 부담으로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은 상황인 만큼 이번 G4의 출고가는 안일한 판단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시장에서 G4의 가격을 비싸게 느끼는 이유로는 출시 전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예약가입에 앞서 대대적인 사전 체험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스스로 ‘프리미엄’이라는 인식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G4의 경우 디자인·스펙 유출을 통한 공개만 있었을 뿐 소비자가 직접 만져보며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결국 갤럭시S6 등 다른 단말기와 비교 구매를 해야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시리즈 출시에 앞서 국내외 체험 공간을 대거 늘린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자신감도 한 몫 했지만, 소비자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어떤 광고 보다 욕구를 채워주고 소유욕을 북돋울 수 있다”며 “LG전자가 G4 마케팅에 소홀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G4의 출고가가 비싸다는 인식이 소비자에게 각인돼 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에서 이미 비싸다는 이미지가 형성된다는 것이 가장 문제다.출고가 조정이 크게 이뤄지지 않는 이상 출고가 관련 부정적 여론은 계속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고, G4의 흥행을 위해서라도 공식 출고가를 빠른 시일내로 발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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