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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정면돌파"… 국내 소형 SUV '올뉴투싼-티볼리-QM3' 뜨거운 3파전

입력 2015-04-26 14:31

국내 SUV중 비중이 가장 큰 소형 시장을 공략하는 국산차의 기세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형 소형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 차량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으며 가파른 판매 상승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는 수입차에 내준 내수 판매 점유율을 회복함과 동시에 국내 SUV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소형 SUV 시장을 수입차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절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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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소형 SUV ‘올 뉴 투싼’은 TV 광고와 다양한 이벤트를 비롯한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27일 현재 누적 계약대수 1만7000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는 현대차가 올 뉴 투산에 대해 연간 판매 목표량으로 잡은 4만2000대의 40% 이상을 불과 한 달 남짓만에 달성한 수치다. 특히 1.7 모델은 현대차 SUV 모델 중 처음으로 1000㏄급 엔진을 탑재하고 출시돼 올 뉴 투싼 전체 판매 비중에서 45%를 차지했다. 이는 그동안 연비 효율성 측면에서 다소 불만을 갖던 국내 소비자들을 적절히 만족시킨 결과로 판단된다.

 

현대차는 이 같은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올 뉴 투싼의 판매 질주에 더욱 고삐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28일부터 7월 23일까지 30대 고객을 대상으로 폭스바겐 티구안과 비교 시승하는 행사를 마련해 젊은 고객이 점점 수입차로 이탈하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결코 좌시하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맞서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올라선 쌍용차의 티볼리 인기 역시 사그라들 기미가 없다. 티볼리는 올 1분기 8000대 이상이 판매되며 쌍용차 전체 SUV 판매 중 40% 가량을 차지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차지했다. 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쌍용차의 판매량이 25.7% 증가하는데 단연 일등공신이 됐다. 오는 6월 티볼리 디젤 모델이 출시될 예정임에 따라 남은 상반기와 다가올 하반기에도 판매량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르노삼성차도 QM3 수입 물량을 새로 확보해 국내 소형 SUV 시장 경쟁에 삼파전을 예고했다. 르노삼성차는 그동안 QM3가 유럽에서 인기를 끌면서 스페인 현지공장으로부터 국내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앞선 경쟁차 업체의 행보를 두 눈 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달부터 스페인에서 QM3 월 4000여대를 공급 받게 돼 다시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완성차 업체의 소형 SUV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은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을 따지는 소비자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제껏 중형이나 대형 차량에만 적용되던 고급사양이 소형 SUV에도 대거 적용됨으로써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로 관측된다. 

 

배찬동 기자 cineb@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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