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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이어 이번엔 노동절 연휴… 백화점 '요우커 모시기' 전쟁

롯데 알리페이 시스템도입, 신세계 한류내건 문화마케팅, 현대 VIP노린 고급 서비스

입력 2015-04-26 17:22

춘제에 이어 노동절 연휴에 또 한 번 중국관광객(요우커)들의 대거 방한이 기대되면서 백화점 3사는 다시 한번 요우커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노동절 연휴에는 과거와 달리 백화점 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달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노동절에 한국을 방문할 중국인이 작년 동기보다 20.6%나 늘어난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백화점)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중국인 고객(가로)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중국인 고객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에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알리페이를 도입하는 등 요우커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7일부터 본점, 잠실점, 에비뉴엘월드타워점, 김포공항점 부산본점과 아울렛 서울역점, 파주점 등 요우커가 많이 찾는 7개 점포에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IT 기업인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등록 회원 수는 8억명, 일 평균 거래 횟수는 1120만건, 연간 거래금액은 450조원에 달한다.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중국인 고객은 기존 결제수단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알리페이로 결제할 때 고객은 자신의 휴대폰에 설치된 알리페이 앱에 포함된 바코드를 단말기에 찍기만 하면 된다. 또한, 세금 환급 절차도 간소화돼 기다리는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은 노동절을 맞아 중국인 고객에게 찾아가는 마케팅을 진행한다. 지난 24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TV 여행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본점을 소개한 데 이어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노동절 관련 프로모션도 소개하고 있다.

5월 1∼3일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환영 행사를 하고 5월 15일까지 명동에 있는 호텔·게스트하우스 50곳에 체크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쿠폰북을 증정할 계획이다.

 

신세계 춘절 프로모션_3
신세계백화점은 중국 노동절을 맞아 ‘체험형 문화마케팅’을 앞세워 요우커 고객들의 발길을 끌 예정이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한류를 테마로 한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펼쳐 요우커들을 유혹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선 본점 11층 하늘정원(옥상정원)에서 다음달 1일과 2일 넌버벌 뮤지컬 ‘비밥’을 1일 2회 총 4회 선보인다. 비밥은 한국의 대표 음식 ‘비빔밥’에서 모티브를 얻은 넌버벌 퍼포먼스(대사가 없이 몸짓으로만 하는 공연)다. 또한 ‘대장금·허준 한복체험’ 이벤트를 실시한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대장금’과 ‘허준’의 주인공들이 입었던 한복을 유명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여사가 디자인했다. 행사 참여자들은 직접 입어 볼 수 있고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노동절을 맞아 중국인 VIP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인 ‘웰컴 어게인(Welcome Again)’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내국인 대상 VIP 관리 프로그램을 중국인 관광객에 처음으로 도입하고,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식품에 대한 혜택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재방문율은 25.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홍정표 상무는 “이번 노동절에는 좀 더 많은 요우커 고객들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고품격 문화공연 및 다양한 체험형 한류 마케팅으로 요우커들의 내점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단순 경품행사가 아닌 중국인의 성향을 고려한 문화마케팅을 다양하게 기획하여 어엿한 핵심 고객으로 자리잡은 중국인 고객들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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