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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있어도 괜찮아"… 불황에 '리퍼브 가전' 인기 상승

입력 2015-04-26 15:40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리퍼브’ 제품이 화두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퍼브 가전제품관련 이벤트를 걸면 일주일에 1000대 이상 팔리고, 이처럼 인기를 끌자 판매상품종류도 느는 등 가전제품시장에서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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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업계에서 ‘리퍼브’ 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사진제공=올랜드아울렛)

 

이처럼 리퍼브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신상품과 다름없는 A급 제품을 중고제품 가격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러퍼브 제품은 약간의 하자가 있는 제품이나 재고상품, 전시상품 등을 말한다.

더구나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은 AS까지 새 제품과 다를바없이 지원해주고 있어 리퍼브 매니어들사이에서는 ‘도대체 새제품을 비싼 가격에 왜샤냐’라고 의아해한다.

리퍼브 제품 판매업체 올랜드아울렛에 따르면 올랜드아울렛 파주본점에만 일주일에 2000명 이상이 방문한다. 그 중 절반 정도가 리퍼브 가전을 사간다. 일주일에 1000대의 리퍼브제품이 팔리는 셈이다.

리퍼브는 ‘리퍼비시(refurbish)’의 약자로 반품한 정상 상품이나 반품해 수리된 제품을 말하는데, 가전이나 가구 제품에서 주로 나온다.

제품 외형에 상처가 있는 제품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고가 가전제품도 종종 입고된다. 상처가 있는 제품도 그 부위만 빼면 깨끗하고, 대부분 최상의 상태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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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브 가전으로 주로 많이 팔리는 것은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5대 가전이다. 최근에는 계절영향으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미리 구매하는 경향이 드러나고 있다.(사진제공=올랜드 아울렛)

리퍼브 가전으로 주로 많이 팔리는 것은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5대 가전이다. 최근에는 계절영향으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미리 구매하는 경향이 드러나고 있다.

올랜드아울렛의 리퍼브 가전은 시중 신제품 가격 대비 40%에서 55%까지 할인돼 판매중이다.

온라인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 위메프, 티켓몬스터 등에서도 리퍼브 가전제품을 접할 수 있다.

쿠팡에서는 600개의 가전제품 판매 상품 중 5%가 리퍼브 가전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판매중인 전체 가전제품 대비 적은 비율이지만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서 평은 좋은 편이다. 주방용 소형가전의 리퍼브 제품을 판매하는 한 상품에서는 선택가능한 15개의 제품 중 5개 제품이 벌써 품절이다. 주방용 소형가전은 쿠팡에서 리퍼브가전으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그 다음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사가는 리퍼브 가전은 다리미등 생활가전과 선풍기, 에어컨 등의 계절가전이다. 인덕션, 미니 오븐 등 주방가전도 판매되고 있다.

소니 카메라 등 정품 리퍼브 가전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위메프에도 리퍼브 판매상품이 25개 올라와있다. 전체 963개의 가전제품 중 비율은 적지만 만족도는 높다. 위메프에서 리퍼브 가전으로 인기인 카세트테이프와 노트북 등에는 환불의사나 불만을 표시하는 댓글이 없다.

티켓몬스터는 리퍼브 가전상품이 94개로 다른 소셜커머스보다 가짓수가 많다. 압력밥솥과 오븐 등의 주방가전과 오디오 노트북 등의 디지털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리퍼브 가전제품이 인기를 누리는 상황에 대해 “최근에 경기가 안 좋아지는 가운데 방송 등에도 소개되면서 리퍼브 가전이 부쩍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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