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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혼입" 발표... 전수조사 결과 나올 때까지 섭취 자제

입력 2015-04-30 14:45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츄럴엔도텍의 원료 재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일주일 이상 벌여온 가짜 백수오 논란이 일단락됐다. 식약처 재조사결과 내츄럴엔도텍 원료에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짜 원료를 둘러싼 진실공방전은 매듭지었지만 향후 유통업계 등 파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산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잎의 차이
백수오(사진·좌)와 이엽우피소(사진·우).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구별 방법을 안내했다. 왼쪽은 백수오 잎으로 단면이 매끄러우며, 오른쪽은 이엽우피소 잎으로 단면이 거칠다.(사진제공)=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

 


30일 식약처는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제조·공급업체인 내츄럴엔도텍 창고에서 보관중인 백수오 원료를 재검사한 결과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에 재조사한 원료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입고된 백수오 원료”라며 “해당 백수오 원료는 한국소비자원이 검사한 백수오 원료의 입고날짜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백수오 제조·공급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이 소비자원의 발표 후 “지난 1월 식약처 조사 결과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데 따른 식약처의 해명이다.

시험 방법도 기존 보다 강화해 향후 논란의 여지를 불식시켰다. 이번 재조사에는 지난 2월 시행한 △대한민국약전외한약규격집 시험법과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 판별지침서에 따른 시험법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방법 등 총 세 가지 시험으로 분석됐으며 모두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내츄럴엔도텍 이외에도 한국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식품 21개 가운데 자진 폐기된 제품 8개를 제외하고 13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백수오를 원료로 제품을 제조하는 전국 256개 식품제조가공업체와 44개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시행 중”이라며 “백수오의 효과를 기대하고 섭취하려는 소비자는 전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섭취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백수오 공방전은 지난 22일 소비자원이 ‘시중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상당수가 가짜’라고 발표한 이후 ‘가짜 명단’에 포함된 내츄럴엔도텍이 반발하며 촉발됐다. 이번 식약처의 조사 결과 발표로 일주일 넘게 지속된 진실논란은 일단 매듭을 지었지만 유통업계 등에 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홈쇼핑업체의 경우 백수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에 대한 환불 정책 범위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홈쇼핑업체는 가짜 백수오 논란 직후 소비자의 문의전화가 빗발쳤지만 그동안 내츄럴엔도텍이 결백을 주장해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가짜백수오 제품을 구입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 대해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피해구제 방안을 조속히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피해 구제를 신청하며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향후 식약처의 조치 및 제도개선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츄럴엔도택 관계자는 이날 식약처 발표에 대해 “예상 밖의 결과라 매우 당혹스럽다. 하지만 공인기관의 결과는 겸허히 받아 들일 것”이라며 “내부 점검을 거쳐 충분히 숙고한 후 정리해 추후 당사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택은 앞서 소비자원의 조사 방법에 이의를 표명하며 검찰수사와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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