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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신흥시장 부진… 대책마련에 고심

입력 2015-05-11 16:59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흥시장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이를 어떻게 타개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신흥시장에서 현지업체의 성장, 환율 변동 영향 등으로 부진을 겪어왔다.

 

삼성전자 중국월드투어 (5)
삼성전자 갤럭시S6의 중국 월드투어 현장.(사진제공=삼성전자)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업체의 성장에 밀려 4위권으로 떨어졌다. 1위는 샤오미, 2위는 애플, 3위는 화웨이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투트랙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갤럭시S6를 출시하고 런칭행사를 여는 등 프리미엄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갤럭시A/E/J등 보급형 제품으로 중저가 시장을 겨냥하는 방법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최근 G3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했으나 순위 안에서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1분기에는 0.1%의 미미한 점유율을 차지했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는 주저하는 모양새다. LG전자는 G4의 1차 출시국가에 중국을 포함하지 않기도 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천천히 접근한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김종훈 LG전자 상품기획 담당 전무는 지난달 29일 열린 G4출시 행사서 “중국 시장의 잠재력과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서두른다고 되지 않는다. 중국시장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갖추는 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백색가전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백색가전시장에서도 현지 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8년 이후 전 세계 백색 가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얼이 위협적이다. 하이얼뿐 아니라 메이디, 거리 등 중국 3대 백색가전 업체들이 빠르게 크고 있다.

 

2015 삼성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 (2)
지난 7일 열린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에서 공개한 셰프컬렉션.(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중국 백색가전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과 현지화 제품을 내놓으며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프리미엄 빌트인 ‘셰프컬렉션’ 풀 라인업을 공개하며 이를 통해 중국 포함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지화 제품에도 신경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형 냉장고를 들여놓기 어려운 중국의 주택 구조를 고려해 중국 출시 냉장고의 폭을 최저 60cm까지 줄였다. 냉장실을 냉동실보다 많이 쓰는 특성에도 맞춰 냉장실을 위로 올렸다. 중국 주부 70% 이상이 남편 와이셔츠나 아이 옷은 애벌빨래를 하고 싶어한다는 조사결과에 착안해 전자동 세탁기 ‘엑티브 듀얼 워시’도 밀고 있다.

중국의 TV시장도 어려운 상황이다. TV시장의 규모가 줄어드는 와중에 현지 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TV 시장의 1위부터 5위까지 스카이워스, TCL, 하이센스, 창홍, 콩카 등 현지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5위권 밖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초고화질TV로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UHD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이 각각 34%, 14.1%로 합이 48.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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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중국에 출시한 꽌윈TV.(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는 SUHDTV와 커브드UHDTV등 지난해 중국업체에 앞서 출시했던 프리미엄 TV라인을 계속 출시한다. LG전자 역시 이름도 현지에 맞게 지은 프리미엄 TV ‘꽌윈TV’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중이다.

인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1분기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하고 있지만, 지난해 삼성전자를 따돌렸던 현지업체 마이크로맥스가 2위로 따라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의 중저가 시장 비율이 큰 만큼 중저가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5%에 불과했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저가 중심으로 연내 30종 정도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도 가전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시장에서 확고한 1위로 자리잡았고, LG전자도 두드러지는 어려움이 없다. 이들은 지역 친화형 가전으로 인도 가전시장을 공략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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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을 공략하기위해 LG전자가 내놓은 재즈TV.(사진제공=LG전자)

 

브라질과 러시아 등은 환율문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러시아는 원유 가치 하락도 겹쳐 장기불황이 온 상태다. 이로인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가전부문에서 손실을 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CE부문 영업손실이 1400억 원에 달했고, LG전자도 HE부문 영업적자 62억 원을 봤다.

원인이 환율 문제인 만큼 두 업체 모두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없는 게 환율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고전할 수밖에 없다. 신제품 지속 출시 및 출시 행사 등으로 다방면의 노력을 하면서 지켜본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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