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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株, '신약개발'에 '메르스'까지… 무더기 상한가 기록

진원생명과학, 메르스 백신 개발 소식에 5거래일 간 72% 상승

입력 2015-06-02 17:40

신약개발과 해외출시로 제약업종지수가 나날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최근 메르스로 인한 확진환자가 25명까지 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제약주 질주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특히 메르스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관련 제약주들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세 번째 메르스 환자 발생<YONHAP NO-2756>
감염 환자가 입원하고 있는 서울시내 병원 응급실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제약업종지수는 지난해 말 4491.17에서 이날 종가기준으로 86.1% 오른 8361.9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도 제약업종지수가 112.4%나 뛰었다.



금투업계는 꾸준한 신약개발과 연구로 제약회사들 가운데 해외 임상 2~3상에 진입한 경우가 많아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 것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개발 신약의 해외시장 진출 및 가능성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4월 의약품 판매액도 1조823억원으로 전년대비 6.4% 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추세도 제약주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고속성장세에 최근 메르스로 인한 공포까지 확산되면서 제약주는 연일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진원생명과학은 1만9850원으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무려 72%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달 27일 “관계사인 이노비오와 함께 메르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DNA 백신을 개발하기로 하고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백신 관련주인 이-글벳도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바이오니아와 제일바이오, 중앙백신, 한올바이오파마 또한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약주가 메르스 테마주로 묶이면서 급등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현재 개발된 메르스 치료제가 없는 만큼 실체가 없는 수혜라는 의견이다. 과거 사스와 신종플루가 발생할 때처럼 실적이 확인되지 않은 종목들은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메르스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테마주로 급등하는 것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며 “과거 사스와 신종플루 사태 때도 관련 백신주들이 크게 올랐으나 다시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가치를 증명하는 ‘실적’”이라며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실적이 동반되지 않은 종목에 무조건 투자하는 ‘묻지마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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