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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첫 사망자 발생 병원 주변 학교 21곳·유치원7곳 '임시 휴교'

입력 2015-06-02 16:10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모 병원 주변 학교와 유치원들이 일제히 임시 휴교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2일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메르스 첫 사망자가 나온 화성 모 병원 인근 학교 21곳이 5일까지 임시 휴교에 들어간다.

'메르스 조심하세요' 텅빈 교실<YONHAP NO-1393>
2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메르스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S(58·여)씨가 숨진 병원 소재지 초등학교 한 곳이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휴업한다.(연합)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들은 이날 오후 긴급 소집한 학교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5일까지 임시 휴교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21곳 모두 학교가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화성의 모 초등학교 여교사가 스스로 메르스 검사를 의뢰해 자택에 격리 조치된 가운데 해당 학교 측이 2일부터 5일까지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이 교사는 지난 1일 사망한 환자와 같은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시부모를 병간호한 경험이 있어 보건당국에 자진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성시에 있는 동탄신도시 사립유치원 7곳도 5일까지 휴원한다.

유치원들은 5일 이후에도 메르스 확산 범위가 커질 경우 다시금 휴원을 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 됐다. 메르스 감염이 우려돼 등교시키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결석처리를 않기로 했다. 체험학습과 단체활동 등도 무기한 연장된다.

'메르스 조심조심'<YONHAP NO-1700>
2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 설치된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센터(의심증상 검사 및 임시 수용시설) 앞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아이를 안고 어린이병동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연합)

한편 이날 메르스 감염 사망자가 2명으로 늘고 3차 감염자가 확인된 가운데 보건당국이 격리 대상자가 수천명으로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복지부는 메르스 발병 병원 공개여부에 대해선 “오늘 오전 회의에서도 일부 병원 공개에 대한 의견이 있었지만, 절대다수에게 병원 명칭을 공개하는 것보다 의료진들이 격리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의견이 모였다”며 공개하지 않기로 했음을 밝혔다.

메르스는 2012년 4월 사우디 등 중동지역에서 발생해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465명이 사망, 치사율은 40.7%를 기록했다. 최근 확산 속도가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발병 사례 보고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병에 걸리면 약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증세를 보인다. 병이 심해지면 폐 기능이 심하게 나빠지며 사망에 이른다.

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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