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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에 관광업계도 비상… 요우커 2000명 예약 취소

입력 2015-06-02 18:07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전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요우커들이 방한을 취소하는 등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메르스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업계의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일 현재기준 한국관광 예약상품을 취소한 요우커는 2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방한을 준비하던 대만 관광객 500여명도 한국행을 포기해 총 2500여명의 관광객이 무더기로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예방 위해 손소독제 뿌려주는 선생님들<YONHAP NO-1078>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연일 늘어나고 있는 2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손소독제를 뿌려주고 있다.(연합)

 


여행사별로 보면 오는 4일부터 11일까지 국내 여행사 1위업체인 하나투어의 패키지여행 상품을 이용해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출발, 우리나라에 입국할 예정이었던 중국인 30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상하이가 200명, 베이징이 100명이다.

2위업체인 모두투어에서도 6월 한국여행상품의 요우커 예약 취소율은 9% 대에 달한다. 이들 국내 여행사 ‘빅2’외에도 무허가업체를 포함, 중국인 전담 여행사가 전국적으로 190여개에 이르고 있는 만큼 예약취소 사태는 대규모로 확산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또한 방한을 취소한 요우커들이 관광 경쟁국인 일본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란 분석도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데다 엔저 효과로 최근 방일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방한 관광시장 상황 점검반’을 구성하고 메르스 발생에 따른 영향과 사태 추이를 점검 중이다. 문체부는 “현재 메르스 환자나 접촉자는 격리돼 치료받고 있는 만큼 한국 여행이 안전하다는 것을 해외에 홍보하고 있다”며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등을 통해 취소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관계부처와 공동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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