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 4시간전

    996

더보기닫기

"패션·외식매장 유치"… '수익악화' 대형마트, 종합몰로 진화

유니클로 등 패션매장 적극 유치… 전국 유명식당 입점 등 푸드코트 강화

입력 2015-06-03 18:01

홈플러스 SPA
5월 27일 서울 홈플러스 목동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29일 가좌점, 남양주진접점에 유니클로, TOP10 등을 동시 오픈하며 자사 점포 내 SPA 매장이 40개를 돌파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홈플러스)

 

 

브릿지경제 박효주 기자 =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대형마트들이 이를 극복할 전략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고 소비 심리가 꿈틀거리며 매출은 소폭 반등했지만 일시적 요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주요 대형마트들은 의류 매장을 개설하거나 맛집을 유치하는 등 색다른 전략으로 고개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대형마트 매출은 0.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 1·4분기(1~3월)에도 소폭 신장한 이마트(1.4%)를 제외하고 홈플러스(-0.9%)와 롯데마트(3.0%)는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대형마트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률도  적자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불황타개를 위해 대형마트들은 의류 매장과, 레스토랑 유치 등 임대 매장을 늘려 부수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내놨다. 기존 마트에서 진화한 종합몰로 고객 집객효과와 임대 수익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홈플러스에 따르면 유니클로 입점 점포의 경우 몰 임대매장 전체 평균 매출이 유니클로 입점 이전 대비 최대 66.8%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리뉴얼을 마친 아시아드·성서·울산·작전·대전둔산점 등 5개점과 새로 문을 연 세종점 등 6개 점포에 ‘더플러스몰(The PLUS Mall)’이란 이름을 붙여 운영 중이다. 연내에 추가 3곳의 점포를 더플러스몰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더플러스몰은 홈플러스가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내놓은 일종의 ‘종합몰’ 이다. SPA 등 외부 유명 브랜드와 레스토랑 등 F&B(식음료), 각종 편의시설을 임대매장 방식으로 유치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더플러스몰로 리뉴얼한 이후 매출도 종전보다 30% 이상 증가한 만큼 이를 실적 부진을 타개할 모델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편집샵
롯데마트 ‘엔플러스 라이프스타일 샵’ 조감도.(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도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잠실점 2층에 231㎡(약 70평) 규모로 편집매장인 ‘엔플러스 라이프스타일 샵(N+ Lifestyle shop)’을 개장했다. 참여 브랜드는 ‘야나기(Yanagi)’, ‘시부야(SIBUYA)’, ‘르 쟈뎅(Le jardin) ’으로 3개 모두 생산 공장, 물류 창고, 디자인실 등을 통합해 직접 생산·직접 판매 시스템을 갖춘 국내 중소 SPA브랜드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안산점에 ‘유니클로’, ‘TOP 10’ 등을 동시에 입점시켰다. 현재 롯데마트에는 ‘유니클로’ 15개 매장, ‘오렌지 팩토리’ 9개 매장, ‘TOP 10’ 2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SPA매장 확대와 더불어 F&B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지난달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 킨텍스점’에 허영만 작가의 인기 만화 ‘식객’을 모티브로 꾸민 새로운 푸드코트 ‘식객촌’이 문을 열었다. 식객에 실린 전국 실존 맛집 3곳이 입점했고 지역 유명 맛집 3곳도 함께 선보였다.

 

아예 자체 델리샵을 운영하는 마트도 있다. 이마트는 가양점과 죽전점에서 자체 식자재 브랜드 제품을 즉석에서 요리해주는 하오바오젊은생면을 운영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호응을 받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빅마켓 킨텍스점을 시작으로 푸드코트 맛집 효과를 검증한 후 향후 전국 점포 푸드코트에 지역 유명 맛집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
브릿지경제 단독
이시각 주요뉴스